어제 아히 투나로 참치회와 참치 회무침을 먹기 전 간단하게 척 스테이크(chuck steak)를 만들어서 간식으로 먹었었어요. 이 척(chuck)은 한국에서 목심이라고 하는데, 미국 한인 마켓에서는 등심이라고 불러서 뭐로 부를까 갈등이 생기네요. 그래서 그냥 척으로 부를게요. Sprouts의 척이 다른 마켓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고기질이 아주 좋아서 맛이 확연히 차이나고 맛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저녁으로 척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늘 먹은 척 스테이크도 어제 먹은 거랑 거의 같은 구성이예요.
스테이크로 잘라있는 척을 산 게 아니라 로스트용이라서 큰 덩어리예요. 그래서 남편이 고기를 스테이크 형태로 우선 잘랐어요. 남편이 스테이크를 굽는 동안 애리놀다는 프렌치 브레드 잘라 놓고, 올리브 오일도 접시에 덜어 놔요. 프렌치 브레드는 식사 하면서 올리브 오일에 찍어서 먹을 거예요.
애리놀다가 올리브 오일의 그 쏴~한 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사지 않는데, 남편이 올리브 오일을 먹고 싶다네요. 그럼, 사야죠. 이건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로 스페인산인데 맛을 보니까 쏴~한 느낌이 강하지 않아요. 그리고 맛도 깔끔하고 좋습니다. 다행히 이 올리브 오일은 애리놀다 입맛에도 잘 맞아요.
저녁을 먹으면서 함께 마실 오렌지 주스 + 루비레드 자몽 주스입니다. 보통 오렌지 주스만 마시는데 처음 본 자몽 주스가 진열대에 있길래 각각 2개씩 해서 4통 사왔어요. 그런데 자몽 주스가 엄청 시어요~~ 하지만 오렌지 주스랑 섞어서 마시면 흔한 오렌지 주스 맛에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울집 아이들은 새콤한 맛의 주스를 좋아해서 자몽 주스가 넘넘넘 좋다네요. 그런데 애리놀다는 자몽 주스 자체만으로 너무 시어서 못 마셔요.
아래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오렌지 주스와 루비레드 자몽 주스를 섞었더니 오렌지 주스보다 약간 더 붉으스름한 기가 납니다.
아이들은 좀 작은 컵에 주고,
엄마 아빠는 큰 컵에 따라서 마십니다.
막둥이 넷째가 자기 스테이크 다 먹고 엄마 주스 사진 찍을때 더블 엄지 척을 하고 갔어요.
막둥이가 얼마나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는지 저 기름 반들반들 손을 보면 아시겠죠?
스테이크는 남편이 구을 거니까 스테이크 굽기 전, 애리놀다는 상추 씻어 놓고, 덩어리 치즈도 잘라 놓고, 샐러드용으로 토마토도 씻어 잘라서 사이드 음식을 준비 했어요. 이번에 유기농 토마토 가격이 좋아서 샀는데 맛이 정말 좋아요. 일반 토마토와 다른 깔끔하고 고소한 맛. 토마토 좋아하지 않는 막둥이 넷째도 아주 잘 먹을 정도였어요. 아이들 넷이 먹을 스테이크부터 구웠는데 스테이크, 샐러드, 그리고 치즈 이렇게 해서 한접시씩 만들어 줬습니다. 울집은 샐러드 드레싱을 좋아하지 않아서 토마토 & 적상추 샐러드에 치즈를 함께 해서 그 자체로만 먹습니다. 재료가 좋으면 샐러드 드레싱 없이도 아주 맛있어요. 남편만 첫번째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먹었어요. 추가로 먹은 샐러드에는 올리브 오일을 넣지 않았구요.
아이들이 스테이크를 먹는 동안, 남편과 애리놀다가 먹을 스테이크가 구워집니다. 스테이크가 완성된 후 어른들도 한접시씩 만들어 가져다 맛있게 먹어줬죠.
남편의 스테이크
애리놀다의 스테이크
아이들 스테이크는 중간 크기인 런치 접시 8.5"(21.6 cm)에 담아 줬고, 어른들 스테이크는 디너 접시 10.25"(26 cm)에 담아서 먹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스테이크가 엄마 아빠의 스테이크 보다 좀 작은 사이즈입니다. 왜 아이들 스테이크가 작냐? 저녁은 엄마 아빠가 만들었잖아요. 만든 사람 맘이죠, 뭐. 하하하.
올리브 오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프렌치 브레드를 올리브 오일에 찍어 먹는 건 아주 좋아해요. 이렇게 먹으면 꽤 맛있거든요. 게다가 이번에 산 올리브 오일이 애리놀다 입맛에도 맞고, 잘 산 것 같아요.
냉동실에 척 한덩이가 더 남아 있어요. 한번 더 척 스테이크를 맛있게 해 먹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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