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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여름방학은 끝나고, 첫째는 대학이 있는 투산으로 돌아가고

대학에 다니는 첫째의 개학이 다음 주라서 첫째의 2달간 여름방학은 이번 주에 완전히 끝난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 셋째, 막둥 넷째의 개학은 지난 주여서 진즉에 작은 아이들의 여름방학도 끝났다.

 

지난 주말에는 첫째가 곧 투산으로 내려갈 거니까 동생들 셋을 모두 데리고 나가 버블티와 피자를 사주고 왔다. 첫째와 둘째가 지난번에 버블티가 맛있다고 했던 템피에 있는 Arizona State University (ASU, 애리조나 주립대) 근처의 Tea Swirl로 갔다.

 

지난번에 갔었던 ASU 근처에 위치한 Tea Swirl이다.

 

 

Tea Swirl - Arizona State University (애리조나 주립대) 근처 버블티 전문점

첫째가 둘째에게 버블티를 사주고 싶어 했다. 첫째 말이 요즘 미국 대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음료가 버블티라서 대학교 근처 버블티 전문점이 맛있게 잘 만든다고 한다. 버블티를 사준다고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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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도 ASU 근처 Gus's New York Pizza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한다. Gus's New York Pizza는 Tea Swirl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첫째는 방학 동안 인턴 하면서 자기가 번 돈으로 동생들에게 한턱내고 데리고 다니는 게 뿌듯했나 보다. 작은 아이들 셋은 큰 아이가 음식도 사주고 데리고 다니니까 더 멋있어 보이고.

 

다음 주 University of Arizona (UofA, 애리조나 대학교) 개학에 맞춰 첫째도 어제 투산으로 돌아갔다. 이번 학기부터는 기숙사 대신에 친구와 또 다른 룸메이트 함께 아파트를 렌트해서 3명이서 생활하기로 했다. 아파트를 얻어 독자적인 생활을 하는 게 처음이고 또 친구랑 함께 사는 거라 첫째의 기대가 커 보인다.

 

UofA 기숙사 입주날 2019년 (출처: tucson.com, 작가: Josh Galemore / Arizona Daily Star)
UofA 기숙사 입주날 2021년 (출처: tucson.com, 작가: Rebecca Sasnett / Arizona Daily Star)

 

작년 아이가 처음 대학교 기숙사로 떠났을 때는 어색하고, 보고 싶고, 그래서 펑펑 울고 그랬는데 신기하게도 이젠 담담하다. 아이가 투산에서 내려가 떨어져 지내는 게 서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하다고도 느껴진다. 여름방학 동안 첫째와 다투거나 싸우고 그런 건 전혀 아니다. 그런데 아이가 성인이 되고 자기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시작하고 그러니까 서로 떨어져 살다가 명절과 방학 이런 때에 얼굴 보고 반가워하고 하는 패턴이 좋아지는 것 같다.

 

부모 자식 모두 서로 사랑하고 아끼더라도 성인이 된 자식은 함께 살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듯하다. 그래서 자식은 고등학교 때까지 돌봐주고 한집에서 부딪히며 살다가 세상에 내보내는 건가 보다. 지금 내 품 안에서 살고 있는 둘째, 셋째, 막둥 넷째와의 현재를 충분히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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