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닉스 날씨가 좋아서 주말마다 아이들과 공원에 가고 있다. 공원에서 햇빛에 적당히 몸을 그을리고 산책으로 몸을 움직인 후 Target (타겟)에 들렸다.
타겟에서는 Tyson Smoked Paprika with Brown Sugar Pork Back Ribs을 세일하고 있었다. Pork ribs (폭립, 돼지 등갈비) 종류는 남편이 폭립 오븐 바베큐를 잘해서 남편표로만 먹었다. 그런데 오늘 양념된 타이슨의 pork back ribs (폭백립) 가격이 좋다. 파운드 당 $2.99 (454g당 3,600원)다. 이 양념 폭백립 바로 옆에는 양념 안 한 폭백립이 있었는데 이건 파운드당 $4.99 (454g당 6,000원). 오히려 양념된 것이 훨씬 쌌다.
남편의 폭립 바베큐가 상당한 수준이고 맛도 좋아서 한 번도 양념된 걸로 사다 먹은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 한번 2짝 사봤다. 가격이 좋으니까... 그리고 맛도 궁금했다.
조리는 무조건 설명서를 따르면 된다. 특히나 처음 사본 제품은 더더욱 그렇다.
폭백립을 알루미늄 포일로 감싼 후 뼈를 밑을 향하게 팬에 올리고 화씨 350도 (섭씨 약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2시간 동안 익히면 된다. 선택사항으로 표면을 브라운하게 하려면 포일을 벗기고 5-10분간 더 구우면 된다고 한다. 오븐에서 꺼내 한 5분간 놔두었다가 잘라 먹으면 된다. 폭백립 안의 온도는 화씨 145도 (섭씨 63도)까지는 되어야 한다.
포장에서 꺼내 알루미늄 포일로 하나씩 감쌌다.
오븐에 넣고 2시간 후에 꺼냈다.
포일에 감싸서 구웠기 때문에 폭백립이 촉촉하다.
하지만 표면을 브라운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포일을 벗기고 8분 정도 추가로 구웠다. 8분 더 구우니까 표면이 살짝 더 진해졌다.
자~ 이제 먹어 보자. 남편이 갈비 3대씩 붙여 잘라 나눠줬다.
5 식구들이 한 접시씩 담당할 거다.
아래 요건 내 거다. 내 건 끝투리 부분인데 갈비 3대 같은 2대다. 남편이 특별히 나를 위해 찜해줬다. 덕분에 잘 먹었다.
식구들이 먹기 편하게 남편이 결별로 잘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 것도 결별로 잘라줬다. 갈비 3대 같은 2대. 맘에 쏙 든다.
설명서대로 2시간 동안 오븐에서 구웠는데 고기가 아주 연하고 부드럽다. 미리 조리된 것으로 보이지도 않고, 또 보통 2시간으로 이렇게 육질이 부드럽게 나오기도 어려운데 타이슨만의 노하우가 있나 보다.
갈비를 먹고 나니 각자의 접시에 뼈만 남기 시작한다. 약간 무섭다.
둘째, 셋째와 나는 폭백립 3대씩 먹고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했다. 남편은 더 먹고, 막둥 넷째도 더 가져다 먹었다. 막둥 넷째는 몸집도 작은데 정말 잘 먹는다. 이러다가는 차세대 먹방 요정으로 자라날 수도 있겠다.
다들 잘 먹고 폭백립 6대 정도 남았다. 이틀 전에 사서 거의 다 먹고 한 조각 남은 Cinnamon Swirl (시나몬 스월)을 꺼내고 그 상자 안에 집어넣었다. 폭백립 남은 건 내일 먹기로 한다.
이 과정에 한 조각 남은 시나몬 스월은 집을 뺏겼다. 시나몬 스월에게도 곧 새로운 집을 찾아 주마.
타이슨 훈제 파프리카 흑설탕 폭백립의 맛은 괜찮다. 2시간 조리하는데도 육질이 아주 부드러워 특히 이점이 정말 맘에 쏙 든다. 그런데 맛이 좀 심심하다. 이미 맛있는 오븐 바베큐 폭립을 자주 먹어본 탓인지 나는 남편의 특제 바베큐 소스로 구운 폭백립이 더 맛있다. 아이들도 이에 동의한다.
[결론] 먹던대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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