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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달걀 가득 짝퉁 쫄면, 그리고 샐러드

예전 한국에 살 때 쫄면을 아주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닌데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럼 스파게티면을 삶아 짝퉁 쫄면을 만들어 먹는다. 아이들에게 먹고 싶냐고 물으니 둘째만 먹고 싶다고 한다.

 

둘째는 비빔면 스타일을 꽤 좋아한다. 특히 스파게티로 쫄면 (비빔면?)을 만드는 걸 특히나 좋아한다. 대신 둘째는 삶은 달걀을 넣는 건 사절. (쫄면의 달걀, 이 조합 맛있는데 왜???)

하긴 둘째는 삶은 달걀 자체를 안 좋아한다. 개인의 취향이니 존중한다.

 

짝퉁 쫄면은 둘째와 나만 먹을 거고, 짝퉁 쫄면에 삶은 달걀은 나에겐 필수라 넣을 거다. 저탄수 다이어트 중인 남편도 삶은 달걀이 먹고 싶다고 해서 6개 삶았다.

 

차게 헹구고 물을 뺀 스파게티면 위에 양배추와 오이 채 썰은 것을 올렸다. 달걀은 내가 먹는 거니까 2개를 각각 반씩 잘라 올렸더니 양이 많아 보인다. 그저 뿌듯하다. 흐흐흐.

 

 

달걀은 칼로 잘라 저런 모습이다. 실로 자르고 뭐 하면 이쁘게 단면이 나오지만 다 귀찮다. 고추장 양념은 고추장 자체가 색이 진해져서 좀 검붉다. 색이 진해져서 살짝 짜장 삘이 나지만 진정 고추장 양념이다. 맵다.

 

양배추와 오이로는 채소가 좀 심심한 듯해서 잎사귀 채소를 한 움큼 올려놨다. 이렇게 올려놔도 다 섞으면 푹 가라앉는다.

 

 

마구마구 저어줬다. 집에 있는 고추장 색이 검붉으니까 섞은 짝퉁 쫄면의 색도 짜장면을 연상시킨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짜장면이 아니다. 짝퉁 쫄면이다. 맵다.

 

매콤 새콤. 맛있다. 양도 많았는데 다 먹었다.

 

둘째에게는 내 것과 다 같은데 달걀만 넣지 않은 짝퉁 쫄면으로 만들어줬다. 맛있게 잘 먹는다. 곱빼기로 먹었다. 녀석이 잘 먹는 걸 보니 뿌듯하다.

 

남편은 원래도 면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짝퉁 쫄면엔 별 관심이 없다. 저탄수 다이어트 중이라서 바닥에 잎사귀 채소 가득 깔고 그 위에 치즈, 올리브, 고추 피클 올려서 먹었다. 거기에 아까 내가 삶아 준 달걀을 3개나 가져갔다. 달걀이라도 이렇게 먹어야 좀 배가 찬 느낌이 날 거다.

 

 

식사를 마친 후 셋째가 만든 수제 밀크 캐러멜 넣어 만든 밀크 캐러멜 커피 한잔 마셨다. 크리미하고 달달한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아주 만족스럽다.

 

커피에 기름기가 있는 것은 수제 밀크 캐러멜의 버터 때문이다. 커피 맛은 달달하고 아주 고소하다.

 

 

수제 밀크 캐러멜 - 셋째의 멋진 호기심과 솜씨로 빚었다.

어제 저녁, 집에 우유가 떨어졌다. 우유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 셋째가 이상하게 이걸 유달리 아쉬워한다. 우유를 주요 재료로 해서 뭘 만들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뭘 만들고 싶은 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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