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따뜻한 차나 커피가 정말 맛있다. 아침에 우선 한잔 하면 온몸에 따스함이 퍼지는 게 기분 참 좋아진다. 그래서 요즘 녹차를 자주 마시게 된다.
아마존에서 유기농 녹차 Now Organic Green Tea를 구입해 다 마셨다. 유기농 녹차는 Now 제품보다는 Bigelow 제품이 입에 더 맞아서 동네 마켓에 장 볼 때 찾아봤다. 동네 마켓에서는 Bigelow 유기농 녹차는 없고 비 유기농 녹차만 진열되어 있었다. Bigelow 녹차를 좋아하니까 유기농이 아닌 비 유기농 제품이라도 아쉬운 대로 사 왔다.
그래도 유기농 녹차로 마시고 싶어서 아마존에서 Newman's Own Organic Green Tea을 주문했다. 티백은 100개 들어있는데 가격은 $8.00 (9,600원) 정도다. Newman's Own은 지금은 고인이 된 폴 뉴먼이 작가 Hotchner (하치너)와 함께 1982년에 세운 식품 제조사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다.
Newman's Own Organic Green Tea는 캘리포니아에서 보내졌다. 애리조나에서 이 녹차를 마시는 사람이 없어 취급을 하지 않든지, 아님 너무 마셔서 피닉스 근처 아마존 창고에 물건이 아예 없었나 보다. 보통 주문 후 1-2일이면 배송이 되는데 좀 멀리서 와서 그런가 이건 4일 정도 걸렸다.
UPS 통해서 배송이 되었는데 오면서 많이 집어던졌나 보다. 박스 한쪽이 찌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녹차 티백이라 내용물에 문제를 주지는 않았다. 배송 중에 천덕꾸러기였을 내 녹차 박스를 보니 안쓰럽다. 많이 아껴줘야지.
겉포장 비닐을 벗기니 폴 뉴먼 아저씨 얼굴이 더 환해졌다.
Newman's Own은 세금을 낸 후 남은 이익은 100% 모두 비영리재단인 Newman's Own Foundation에 기부한다는 걸 아주 자랑스러워한다. Newman's Own Foundation에서는 교육 및 여러 기부사업에 지원해오고 있는데 1982년부터 지금까지 $550 million (약 6천5백억 원) 이상을 기부해왔다고 한다. 박스 뒷면에도 그 자랑스러움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티백을 하나 꺼내 맛을 본다.
요즘 유기농 녹차나 차 종류는 스테이플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Newman's Own 제목은 스테이플로 고정시켜 뒀다. 스테이플 없는 게 기분 상 더 좋긴 하지만 뭐 괜찮다.
녹차를 우려낸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첫째에게 선물로 받은 스타벅스 머그컵을 사용했다. 이 머그컵 손잡이가 아주 잡기 편하다.
Newman's Own Organic Green Tea의 맛도 좋다. 하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뒤에 남는 감칠맛이라고 해야 하나 미묘하게 녹차의 맛을 끌어올리는 그런 부분에서 Bigelow의 유기농이나 비 유기농 녹차 모두 좀 더 나은 것 같다.
Newman's Own, Bigelow, Now 이 3 회사의 녹차 가격과 맛을 함께 전반적으로 따진다면 Newman's Own 가성비가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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