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매 2년마다 선거가 있어요. 미국에서는 짝수인 해에 선거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통령 임기가 4년이라서 선거는 4년에 한 번 있고, 하원의원은 2년 임기라 매 2년마다 선거가 있어요. 각 주마다 2명씩 있는 상원의원은 6년 임기인데 상원의원 모두를 한꺼번에 선출하지 않습니다. 상원의원들의 임기 끝나는 시기가 달라서 주마다 선거 시기도 달라요.
애리조나에서는 2018년 작고하신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임기를 2023년 1월까지 채울 상원의원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애리조나 주지사의 임기는 4년인데 현 주지사가 2년 전에 재임되었기 때문에 올해 애리조나는 주지사 선거가 없습니다.
2020년 올해 미국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이 대단합니다. 세계적인 관심을 느끼며 (어깨가 살짝 무거움 ^^) 이번 주 안에 남편과 함께 우편 투표지를 발송할 거예요.
대통령 후보 왼쪽에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이름들은 해당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당선되었을 때 Electoral College(선거인단)가 될 11명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이 선거인단들은 애리조나에서 당선된 후보에게 애리조나를 대표해 11표를 주게 됩니다. 애리조나의 선거인단 수는 늘어난 애리조나 인구수에 맞춰 2012년 대통령 선거부터 10명에서 11명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이예요. 이는 하원의원 수(435명) + 상원의원 수(100명) + 특별지구인 워싱턴 DC 3명을 합한 것입니다. 각 주의 선거인단 수는 인구비례에 맞춰 정해지고, 해당 주의 선거에 이긴 대통령 후보는 그 주의 선거인단 모든 표를 다 가져가게 됩니다. 단, 메인과 네브라스카는 이 승자독식제를 하지 않고요. 미국 전체 선거인단 270표를 받은 후보가 최종 대통령 당선자가 됩니다.
인구비례는 미국인 뿐 아니라 영주권자와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한 인구를 기초해 정해지기 때문에 인구가 많은 주들은 이미 선거인단수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 큰 입김을 작용하죠. 따라서 미국에서는 선거권이 없는 영주권자 그리고 불법체류자까지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하원의원 선거에 인구수로 이미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많은 주는 선거인단의 수도 많습니다. 캘리포니아 55명, 텍사스 38명, 뉴욕 29명, 플로리다 29명이예요. 특히 캘리포니아의 선거인단 수는 정말 압도적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대통령 선거 승자가 선거인단 55명의 표를 모두 다 가져가는 거죠.
델라웨어, 와이오밍, 로드 아일랜드, 알래스카, 하와이 등 인구가 적은 주는 선거인단이라는 제도로 대통령을 선출하기 때문에 그나마 목소리를 내고 연방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어요. 이 제도가 없으면 작은 주는 정치적으로 큰 주에 묻혀 존재 자체가 거의 없어집니다. 인구 많은 주가 인구수를 무기로 다수표를 얻고 그것으로 정책을 만들어서 인구가 적은 주의 의견을 무시하고 힘을 휘두르면 여러 states(나라)의 연방이라는 미국 기본구조 자체가 무색해지는 거죠.
어쨌거나 아무래도 선거니까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표를 준 후보들이 당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2020년 11월 3일 선거로 누가 대통령 당선자가 될지, 그리고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의 과반석은 어디로 갈지 등등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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