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서는 2-3월이 되면 Cara Cara Orange (카라 카라 오렌지)가 많이 마켓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겨울에는 귤이 우세인데 날이 따뜻해지면 귤이 지고 카라 카라가 오는 거죠. 그래도 시트러스류 중에서 가장 인기 많고 마켓에서 사시사철 흔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은 일반 오렌지예요.
마켓에서 가장 흔한 오렌지는 navel orange (네이벌 오렌지)인데 카라 카라 오렌지는 이 네이벌 오렌지의 변종입니다. 그래서 겉모습만 봐서는 일반 네이벌 오렌지랑 전혀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진짜 차이는 속에 있으니...
오렌지 과육의 색이 오렌지 색이 아니라 핑크빛 도는 붉은색입니다. 이번에 사 온 카라 카라는 핑크빛 도는 붉은색이 다소 약한 편이지만요. 카라 카라의 색은 핑크빛이 돌긴 하지만 오히려 선홍색에 가까운데 다들 핑크색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래서 별명도 핑크 오렌지입니다. 얼핏 보면 자몽같이 보일 정도예요.
진정 카라 카라 오렌지의 색을 잘 보여주는 사진을 아래 붙일게요. 이건 전에 먹은 것인데 카라 카라의 시그너쳐 특징인 핑크빛 도는 붉은색이 확실히 보입니다.
색이 자몽하고 비슷하지만 맛은 자몽 하고 딴판입니다. 전혀 자몽처럼 엄청 시고 그렇지 않아요. 일반 오렌지 달듯 달고 맛있습니다. 과즙도 풍부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일반 오렌지보다 더 맛있어요. 카라 카라 오렌지와 일반 오렌지 사이에서 선택하라면 당연 카라 카라입니다.
이번에 산 카라 카라 오렌지의 색은 좀 연해서 아쉬웠지만 이름값은 충분히 했어요. 과즙도 풍부하고 당도도 적당하니 맛있습니다.
혹시 카라 카라 오렌지를 발견한다면 꼭 한번 먹어 보세요. 맛도 좋고 색도 이쁘고. 겉은 오렌지이면서 속은 오렌지인 듯 아닌 듯. 맛있고 독특한 오렌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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