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일요일 4월 12일이 부활절이죠. 그런데 올해는 우한 바이러스 때문에 부활절이고 뭐고 아마도 큰 행사는 없을 것 같아요. 부활절이 되면 미국에서는 햄을 많이들 먹습니다. 그래서 햄이 마켓에 많이 나오기 시작해요. 사실 지금은 사순절 기간이라 잘 지키는 사람들은 고기도 먹지 않고 먹어도 생선 정도 먹는 시기지만, 울집은 종교적이지 않아서 아무 때나 고기 잘 먹어요. 그래서 저녁으로 햄을 먹었어요.
Flaky layers biscuits(플레이키 레이어드 비스킷) 냉동 생지도 2 캔 사 왔어요. 1 캔당 8개 비스킷이 나오는데 그냥 2캔 다 구웠더니 16개나 생겼어요. 저녁식사로 햄과 함께 먹을 겁니다. 저녁 먹고도 8개 정도 남아서 이건 내일 아이들이 점심에 먹을 거예요.
햄은 오븐에서 3시간 정도 데웠습니다. 오늘 저녁은 햄, 아스파라거스, 채소 모둠, 비스킷, 구운 감자 모두 함께 합니다. 감자는 굽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더 걸려서 먼저 먹는 걸 시작하고 나중에 추가로 먹었어요.
원래 다 조리되어 있고 집에서 데우기만 하는 햄이지만 남편이 잘 데웠어요. 허니 햄이라 달달함도 맛을 더 좋게 해 줬고요. 버터로 볶은 아스파라거스도 정말 일품이었어요. 이건 애리놀다가 볶았는데 잘 볶았다고 남편한테 칭찬 많이 들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접시에 있는 것 다 먹고 식구들 모두 여러 번 더 가져다 먹었어요.
둘째와 셋째는 햄 슬라이스를 비스킷에 끼워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먹는 것도 꽤 맛있대요.
먹다 보니까 감자가 다 구워졌어요. 노란 껍질의 노란 감자나 붉은 껍질의 붉은 감자는 껍질이 얇아서 껍질 채로 먹습니다. 노란 감자로 구웠는데 일반 감자보다 더 고소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우한 바이러스로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있는 요즘은 먹는 걸로도 약간의 심리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듯해요. 늘 믿고 있는 바지만,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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