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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거북이 파이에는 거북이가 없다! Marie Callender's Turtle Pie 터틀 파이

미국은 파이가 아주 발달되어 있는 나라예요. 많은 파이가 개발되고 종류 또한 많은데 이중에 turtle pie (터틀 파이), 즉 거북이 파이를 오늘 먹을 거예요. 이름은 터틀 파이지만 거북이는 들어있지 않답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요. (붕어빵은 붕어 모양... 터틀 파이는 거북이 모양???)

 

터틀 파이에는 거북이 대신 초콜릿, 캐러멀, 피칸이 주요 재료로 들어갑니다. 거북이를 원하는 사람들을 이름으로 완전히 현혹하고 있어요! 큭~

 

 

터틀 파이가 이리 불리게 된 기원으로 크게 2가지 설이 있나 봐요. 이 독특한 이름에 대한 전설의 고향은 이렇습니다.

 

1. The Velvet Turtle이란 스테이크 전문점의 스페셜 파이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설.

2. Demet's Turtles라는 캔디가 있는데 이 캔디의 맛이 터틀 파이랑 아주 비슷하대요. 그래서 사람들이 터틀 파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설.

다 됐고, 나는 이름대로 거북이를 원한다. 진짜 터틀 파이를 다오!

 

누가 나 찾았소? (이미지 출처: Finding Nemo)

 

애리놀다는 터틀 파이를 안 좋아해서 거의 먹지 않아요. 초콜릿이 많이 들어간 파이, 아이스크림, 케이크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울집 아이들 넷은 이 터틀 파이를 꽤 좋아해서 종종 사다 줍니다. 오늘도 아이들만을 위해 Marie Callender's Turtle Pie를 사 왔습니다. 이건 냉동 파이라서 냉장실에 넣고 천천히 녹인 후 먹으면 됩니다.

 

 

냉장실에서 잘 해동시킨 후 아이들 주려고 열어보니 해동하는 동안 어쩌다 파이 박스가 기울어졌었나 봐요.

 

 

다행히 휩트 크림 부분이 심하게 뭉개지지는 않았어요. 뚜껑에 크림이 좀 묻었습니다. Marie Callender's에서 만든 냉동 터틀 파이의 모양이 이쁘게 나오는데 아쉽네요. 다행히 맛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휩트 크림은 또 먹을 만하죠. 요건은 애리놀다가 먹기로 아이들이랑 합의를 봤어요.

 

 

파이를 8등분으로 자르니까 아이들 넷이 2 조각씩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1 조각씩 먹고 내일 또 1 조각씩 먹을 거예요.

 

 

아이들은 터틀 파이를 먹고 이 엄마는 밀크티를 마시고.

 

 

각자 가져가서 잘 먹고 있습니다.

 

 

반 남은 파이는 내일 아이들이 1 조각씩 먹을 거예요.

 

 

다음에는 애리놀다도 가끔 먹는 레몬 머랭 파이도 함께 사 와야겠어요. 파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차와 함께 하면 또 괜찮은 조합이죠.

 

터틀 파이 포스팅을 쓰면서 "Somewhere Out There"을 듣고 있었는데 묘하게 잘 어울려요. 기분상 그런가... 그래서 아래 노래 붙여 두었습니다. 이 노래는 1980년대 감성입니다. 1980년대 감성과 터틀 파이가 왜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애리놀다한테는 오늘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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