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가 욕실 샤워 부스를 청소하고 돈을 벌었어요. 자기가 필요한 게 있는데 직접 일을 해서 돈을 받아 사고 싶다네요. 그래서 샤워 부스를 청소하기로 한 거죠.
셋째의 청소가 다 끝난 후, 남편이 청소한 걸 둘러보고 셋째에게 청소한 수준이 어느 정도의 가치냐고 물었어요. 셋째 답이 $10(12,000원)는 받을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직 힘이 부족해 더 깨끗이 못 했다고 $5(6,000원)를 받겠다고 답합니다. 셋째의 솔직함과 노력이 기특해서 남편이 $10 줬습니다. (애리놀다도 청소한 걸 확인했는데 꽤 깨끗하게 잘했어요.)
셋째가 사고 싶은 것은 핫 글루건(hot glue gun)입니다. 아마존에서 제품들 쭉 확인하고 리뷰도 읽어 보더니 하나 선택한 후 뽀로로 달려옵니다.
엄마, 핫 글루건이 필요해요. $9 드릴 테니 주문해 주세요.
이렇게 해서 자기가 번 $10로 원하는 물건을 샀습니다. 이 글루건 샀는데도 $1(1,200원) 남았네요. 알뜰한 녀석.
엄마가 핫 글루건 사진 찍는 걸 보고 있던 막둥 넷째는 갑자기 자기 방으로 후다닥. 자기 친구 Choco Lava를 데리고 돌아와 핫 글루 건 옆에 두고 함께 사진 찍게 했어요. 자기가 지금 Choco Lava의 photobomb(사진폭탄 - 남의 사진에 끼어들어서 찍히는 것)을 하고 있는 거래요. 그러고는 재밌다고 엄청 크게 웃습니다. 막둥이의 화통한 웃음소리를 좋아하는데 함께 즐거워져요.
셋째가 이걸로 뭘 만들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나름의 계획을 이미 잘 세워 놓은 것 같던데 기대가 됩니다. 설명서의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은 셋째가 이미 숙지했어요. 하지만 실기는 또 다르니까 이번 주말에 핫 글루건 사용하는 법을 아빠한테 실기로 배우면서 연습을 하고 안전 사용법도 배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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