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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바깥음식

애리조나 아시아나 마켓 메이사(메사) 푸드코트

애리조나 피닉스에는 근교도시에 한인 마켓들이 있는데, 북부 글렌데일(Glendale)과 남부 메이사(Mesa)에 매장들이 있어요. 매장 규모가 큰 아시아나 마켓은 글렌데일과 메이사 2군데에 매장이 있고, 코리아 마켓은 메이사에 있습니다. 코리아 마켓도 규모가 꽤 큰 것 같던데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 하구요. 메이사에는 아시아나 마켓과 코리아 마켓이 지척에 위치해서 경쟁이 되니까 2 마켓의 가격이 꽤 좋은 것 같더군요. 취급하는 한국 식재료 종류도 다양하구요.

 

아시아나 마켓 메이사

 

글렌데일의 아시아나 마켓은 근처에 서울식품이라고 소규모 슈퍼마켓이 있긴 하지만 거의 아시아나 마켓 독점 같아서 그런지 가격이나 식품 종류가 메이사만은 못한 것 같아요. 서울식품은 요 몇 년 가지를 않아서 잘 모르지만 전에 보니까 반찬을 꽤 맛있게 잘 만들었어요. 소규모지만 이런 강한 점이 있어 나름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죠. 그 외에도 한인 마켓이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참, 애리조나 한인 신문을 보면 Arizona는 아리조나로, Mesa는 메사로 표기 하더군요. 왜 이리 표기하는 지 그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리조나는 아마 예전 한국어 표기식을 따른 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Arizona는 아리조나보다는 애리조나가 그나마 원 발음에 더 가깝습니다.

 

Mesa는 스페인어로 읽으면 메사로 표기하는 게 맞지만, 이게 오래전에 이미 영어로 정착되었어요. 언덕이나 산의 정상이 테이블처럼 평평한 지형을 영어로도 mesa라고 합니다. 발음은 영어화되어서 메사가 아닌 메이사구요.

 

그래서 피닉스 근교도시 Mesa는 한국어 표기로 메이사가 더 근접한 발음입니다. 본 블로그에서 Arizona는 애리조나로, Mesa는 메이사로 현지 주민이 부르는 원 발음에 가깝게 표기했습니다.

 

한인 마켓에서 장보는 것은 아시아나 마켓 글렌데일로만 갔었어요. 그런데 메이사에 있는 아시아나 마켓에 한번 출동해 봤습니다. 갔더니... 글렌데일과는 다른 신세계입니다. 눈이 띠용~! 가격도 훨씬 좋구요.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에서 장을 보니까 흥분해서 이것저것 카트에 집어 넣고 잔뜩 사왔습니다. 메이사 근처에서 사는 분들은 한국 음식 장보기 정말 좋겠어요.

 

장을 다 보고 난 다음에 아시아나 마켓의 푸드코트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마켓의 푸드코트에는 한식, 중식(홍콩반점)이 있고 다른 식당 2군데도 더 있었어요. 울식구들은 짬뽕, 짜장면, 김치찌개, 해물 순두부 찌개로 메뉴를 정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피닉스 이사와서는 짜장면이나 짬뽕을 식당에서 먹은 적이 없네요. 시애틀 살 때는 한국 식당에 가서 종종 먹었는데 그 땐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첫째랑 둘째 빼고는 식당 짜장면과 짬뽕 맛을 기억 못 해요. 식당 짜장면과 짬뽕은 첫째와 둘째에게는 오랜만에 먹는 맛, 셋째와 넷째 막둥에게는 처음 접하는 신세계의 맛이 되었어요. 주문을 하고 왔더니만 아이들의 흥분 게이지 마구 상승합니다.

 

주문한 짬뽕 1 그릇과 짜장면 3 그릇이 먼저 나왔습니다. 애리놀다는 한국에서 홍콩반점의 짬뽕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한국 살 때 이 짬뽕 체인이 없었거든요. 아시아나 마켓 메이사에 장보러 오기 전, 애리조나 한인 신문 사이트에서 홍콩반점의 평을 찾았어요. 어떤 분이 짬뽕 양과 맛이 부족하다는 평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주문을 하나마나 살짝 고민했었죠.

 

그런데 나온 걸 보니 양이 꽤 많았어요. (많아서 살짝 놀랐음) 그리고 맛도 좋았습니다. 가격은 $8.25 (9,900원)인데 이 정도면 미국에서는 괜찮은 수준의 짬뽕이예요. 만족했습니다. 짜장면은 $7.99 (9,600원)이고 달달한 편이였는데 울집 아이들은 맛있어 했어요. 짜장면은 짬뽕보다 양이 적지만 먹기엔 충분했구요.

 

짜장면 3 그릇, 짬뽕 1 그릇
면이 꽤 많습니다.
안을 뒤적거려 보니까 양파, 양배추, 당근, 파 외에도 홍합, 오징어, 돼지고기, 목이버섯 등등이 들어 있었어요.

 

짬뽕과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김치찌개와 해물 순두부 찌개가 나왔어요. 둘 다 $8.99 (10,800원)입니다. 요건 진짜 기대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맛이 한국에서 먹던 그런 맛이 아니네요. 흑흑. 새우 큰 걸로 2마리, 홍합, 팽이버섯, 달걀, 그리고 중요한 순두부도 섭섭하지 않게 들어 갔어요.

 

그런데 베이스로 쓴 육수가 한국에서 먹었던 순두부 찌개랑 좀 달라요. 처음에는 '어? 좀 다르네!' 했는데 먹다보면 나름 적응이 돼서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먹은 짬뽕과 해물 순두부 찌개는 둘 다 해물이 국물 맛에 영향을 준 음식인데 개인적인 평으로는 짬뽕 국물맛이 더 낫네요.

 

해물 순두부 찌개

 

이 김치찌개는 기존의 김치찌개와 많이 달랐어요. 김치찌개의 베이스 육수도 순두부 찌개랑 같은 걸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육수가 김치찌개랑은 잘 안 어울리는 듯 합니다. 김치찌개에는 두부, 돼지고기, 팽이버섯, 가래떡이 들어 있어요. 양파도 있는데 좀 많이 들어 있더군요. 전체적인 맛이 김치찌개라기 보다 이것저것 섞은 잡탕찌개 같습니다.

 

김치찌개

 

밑반찬 3가지 김치, 미역줄기 무침, 숙주나물 무침은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김치가 특히 맛있더군요. 그런데 왜 김치찌개는 그런 맛이 나는지 의아해요.

 

짬뽕 1 그릇, 짜장면 3 그릇, 김치찌개 1개, 해물 순두부 찌개 1개 이렇게 주문을 해서 6 식구가 먹었더니 양이 너무 많네요. 다음에는 이렇게 식구 수대로 6개 주문할 필요가 없겠어요. 한 4개 먼저 주문해서 먹다가 식욕의 상황을 봐서 하나 더 추가하는 걸로 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짬뽕에 만족을 해서 짬뽕은 꼭 시킬 거고, 아이들은 짜짱면이 아주 맛있다 하니 이것도 주문할 거예요.

 

 

음식도 충분히 샀고, 배도 부르게 먹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이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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