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커피랑 함께 하면 좋은 달달한 케이크류를 커피 케이크(Coffee Cake)라고 불러요. 동네 마켓 Fry's에서 치즈 커피 케이크(Cheese Coffee Cake)을 사왔는데 커피랑 함께 먹으려고 산 건 아니고 그냥 간식으로 식구들이 나눠 먹으려구요.
치즈 커피 케이크는 보통 크림 치즈(cream cheese), 소보로 같은 크럼인 슈트로이젤(streusel), 바닐라 글레이즈(vanilla glaze)가 기본으로 들어 갑니다. 크림 치즈는 치즈 커피 케이크 안에 겹으로 들어 가죠. 슈트로이젤과 바닐라 글레이즈는 케이크 위에 올라가구요. 그래서 얼핏 보면 소보로 빵에 바닐라 글레이즈를 뿌려준 것 같은 그런 모습이예요. 치즈 커피 케이크에는 취향에 따라 딸기 같은 과일, 견과류를 추가로 넣기도 합니다.
동네 마켓의 베이커리 섹션에서 만든 치즈 커피 케이크라서 아주 팬시하고 그렇지는 않아요. 슈트로이젤이 골고루 다 얹어 있지도 않았고, 바닐라 글레이즈도 가운데를 집중으로 맘 가는 대로 뿌린 경향이 있네요. 쇼핑 할 때마다 Fry's 베이커리 섹션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 보고 사오고 그래서 잘 아는데 치즈 커피 케이크의 모양은 날마다, 같은 날에도 각 케이크마다 비쥬얼에 많은 차이가 나더군요. 어째 만드는 사람, 같은 사람이 만들어도 그날 기분에 따라 케이크의 모양이 다른 분위기예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니까... 맛이 괜찮아서 치즈 커피 케이크의 비쥬얼이 덜 일정한 감이 있긴 해도 불만은 없어요.
치즈 커피 케이크를 6식구가 사이좋게 나눠 먹기 위해서 6등분을 합니다. 그리고 각자 하나씩 가져갔어요. 아래는 애리놀다가 가져간 한 조각. 아이들 넷은 자기들이 봐서 제일 맛있게 보이는 부분으로 먼저 선택하게 했어요. 아무래도 케이크류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남은 걸로 남편과 애리놀다가 하나씩 가져갔습니다. 그랬더니 끄투리가 애리놀다 것으로 낙점 되었네요.
단면을 보면 안에 크림 치즈 층이 잘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좋아하는 소보로 같은 스트로이젤은 적었지만 크림 치즈가 섭섭하지 않게 들어 있어서 맛은 좋았어요. 치즈 커피 케이크란 이름답게 커피 한잔, 특히 블랙으로 함께 하면 아주 좋을 그런 케이크입니다. 차와 함께 해도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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