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sters (트위스터스) - 28년 만에 다시 만난 토네이도의 엄청난 위력

1996년 작품 "Twister (트위스터)"를 개봉했을 때 봤었다. 특별히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재미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아드레날린을 지속적으로 뿜뿜 하며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사람들과 토네이도의 파괴력이 대단했다는 것은 기억난다.

 

그 "Twister"의 속편으로 28년 만인 2024년에 제작된 "Twisters (트위스터스)"를 봤다. 이 영화는 한국계 감독인 Lee Isaac Chung (리 아이작 정)의 블록버스터 작품이라고 작년에 한국 뉴스에서 많은 홍보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홍보에 영향받은 나도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하면 봐야지 하고 있었다.

 

 

1996년 "Twister"의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024년 "Twisters"을 보면서 예전에 비슷한 내용을 본 것 같은 기시감이 있다.

 

출처: 영화 "Twisters"

 

영화의 초반 케이트가 토네이도와 끔찍한 악연으로 토네이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든 것들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토네이도가 이루는 초자연적인 장관과 짧은 시간에 지나치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그 힘은 여러 사람들이 이 거대한 자연현상에 빠져들게 한다.

 

토네이도를 스트리밍 하거나 관광상품으로 제공하는 사람도 있고, 토네이도를 연구해 그걸 부동산 투자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케이트의 예전 친구이자 동료였던 자비의 제안으로 자비의 팀에 합류하고 토네이도를 상품화하는 스톰 체이서 (storm chaser)인 타일러의 팀과 계속 엮이게 된다. 몇 번의 토네이도와의 조우 후에 토네이도를 소멸시키는 케이트의 실험이 드디어 결실을 이루게 된다.

 

큰 스크린의 영화관에서 보면 상당히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제작된 전형적인 블록버스터다.

 

영화를 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설정 중 하나겠지만 토네이도가 잦은 지역인데 건물들에 지하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게 좀 의아했다. 특히 모텔과 극장 장면이 그렇다. 하지만 이건 블록버스터다. 큰 스크린을 통해 토네이도의 파괴력을 본다면 그 엄청난 힘에 와~ 감탄할 확률이 크다.

 

전혀 기대치 않은 부분에서 한국어가 한번 나온다. 토네이도가 생성되어 나타나자 어떤 사람이 차에서 나오면서 한국어로 "대박" 하면서 뭐라고 한마디 더 한다. 갑작스러운 한국어 등장에 "엉?" 하면서도 좀 웃겼다. 그 사람은 한국사람인 것 같았는데 스톰 체이서의 가이드를 받으며 토네이도 체험관광을 하는 중으로 보였다.

 

하지만 토네이도를 만나보겠다고 토네이도 출몰이 잦은 지역과 시기에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건 절대적으로 비추천한다. 현지인 또는 소위 전문가인 스톰 체이서들도 쉽지 않은 상대가 이 토네이도다. 토네이도를 목격하고 싶다면 꼭 전문가 가이드의 도움을 받는 것 추천한다. 그리고 엄청난 위험을 접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늘 염두해둬야 한다.

 

By Justin1569 at English Wikipedia,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943918

 

30년 전 토네이도에 대한 정보를 읽었을 때도 토네이도의 발생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의 바람, 습도 등은 예측가능하다. 그럼 기상학자들은 예의주시하면서 경보를 내릴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기본적인 토네이도 생성에 대한 내용이 지난 30년 간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만큼 토네이도 예측이 쉽지 않다는 거다.

 

신기한 건 거의 모든 것이 토네이도가 생성될 것 같은 조건인데 또 모든 조건이 맞아도 토네이도로 생성되지 않기도 한다. 영화에서 언급한 것처럼 토네이도가 생성되게 되는 그 마지막 터치는 현대과학으로는 아직 알 수 없는 신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Twisters"는 여름에 보면 더 재밌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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