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프레스킷] 서부 개척시대 번성의 흔적 - 위스키 로우 (Whiskey Row)

프레스킷 (Prescott, 프레스캇/프레스콧)*은 서부 개척시대 살롱 (saloon)이 번성했던 지역이었다. 미국 서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술집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게 바로 미국에서는 살롱이다. 간단히 Bar라고 보면 된다. 지금도 프레스킷에는 살롱 전통이 살아있어서 여전히 큰 관광 산업 중 하나로 영업 중이다.

* 지역 주민들은 도시 Prescott을 프레스캇 또는 프레스콧 보다 프레스킷으로 부른다.

 

 

19세기말-20세기초에 프레스킷에는 여러 살롱이 성업 중이었다. 살롱들이 모여있던 거리를 위스키 로우 (Whiskey Row)라고 부른다. 한창때에는 40개의 살롱이 이곳에서 영업을 했다고 한다. 위스키 로우는 1900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현재의 위스키 로우는 화재 후 재건된 것이다.

 

코트하우스 플라자 (Courthouse Plaza) 길 건너 맞은편의 도로가 위스키 로우다.

 

코트하우스 플라자

 

위스키 로우는 아래 지도에서 내가 진분홍으로 진하게 색을 칠해놓은 거리다.

 

(이미지 출처: Google Map)

 

프레스킷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주차장인 Garage on Granite와 위스키 로우의 뒷길이 바로 붙어있다.

 

 

위스키 로우 뒷길은 아침이라 청소 중인 것 같다.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Yavapai County Courthouse)가 위치한 코트하우스 플라자에서 바라본 위스키 로우다. 현재의 위스키 로우에는 여전히 살롱들이 있고 호텔, 식당, 기념품샵 등이 있다. 살롱에서는 술만 파는 게 아니라 식사도 할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가 세인트 페트릭 데이 (St. Patrick's Day) 전이였다. 세인트 페트릭 데이에 이곳은 엄청 붐볐을 거다. 위스키 로우지만 이날은 맥주를 마시며 녹색의 바다를 만들었을 느낌적 느낌이다.

 

 

The Place 이 살롱은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다. 애리조나에서 가장 오래된 살롱이다. 1877년부터 영업을 한 역사적인 살롱으로 미국 최고로 좋은 역사적인 10군데 술집 중에 하나라고 한다. 거의 150년간 영업을 한 술집답게 단골손님들 중 아주 유명한 사람들이 있다.

 

 

영화로도 여러 차례 제작된 O.K. 목장의 결투의 주인공들이 이 술집의 단골이었다고 한다. 버질 어프와 닥 할리에이가 툼스톤에서 O.K. 목장 결투를 하기 전 프레스킷에서 살았다.

 

 

위는 이 살롱의 단골이었던 역사적 인물들의 사진이다. 왼쪽부터 Big Nose Kate (큰 코 케이트), Doc Holliday (닥 할리데이),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 Virgil Earp (버질 어프)다. 닥 할리데이, 와이어트 어프, 버질 어프 세명 모두 그 O.K. 목장의 결투에서 총싸움을 한 장본인들이다. 큰 코 케이트는 닥 할리데이와 사실혼 관계였고 말년을 프레스킷에서 보냈다고 한다.

 

오케이 목장의 결투
O.K. 목장의 결투(Gunfight at the O.K. Corral)는 1881년 10월 26일 수요일 오후 3시경 미국 애리조나 준주 툼스톤에서 30초 동안 벌어진 무법자 카우보이들과 법집행관들 사이의 총싸움이다. 서부 개척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총격전으로 꼽힌다.

이 결투는 카우보이 빌리 클레이본, 아이크 클랜턴, 빌리 클랜턴, 톰 맥로리, 프랭크 맥로리와 보안관 버질 어프, 모건 어프, 와이어트 어프(1848 ~ 1929), 임시 보안관 닥 할리데이 간의 오랜 불화의 결과이다. 이 결투로 빌리 클랜턴과 맥로리 형제가 사망하고, 버질 어프, 모건 어프, 닥 할리데이는 부상을 입었다. 빌리 클레이본, 아이크 클랜턴, 웨스 풀러는 결투에서 도망쳤다. (위키피디아 발췌)

 

O.K. 목장의 결투는 프레스킷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니고, 애리조나 남부 Tombstone (툼스톤)에서 있었던 사건이다. 프레스킷에서 툼스톤까지 거리는 283 마일 (455km)로 운전해서 4시간 20분 걸리는 거리다. 말을 타고 이동했던 19세기말에는 꽤나 시간이 걸렸을 거리다.

 

(출처: Google Map)

 

이 전설적인 O.K. 목장의 결투는 영화로도 여러번 만들어진 적이 있다.

 

"오케이 목장의 결투" (1957년 작) 결투 장면

 

Matts Saloon도 오래된 살롱으로 보인다.

 

 

술집 바로 옆에 현금인출기가 놓여 있다.

 

 

Jersey Lilly Saloon.

 

 

위스키 로우의 건물 중 하나에 들어가 봤다.

 

 

계속 위스키 로우를 다녀본다.

 

 

저 뒤로 멋진 암석이 보인다.

 

 

화산으로 형성된 암석 봉우리 Thumb Butte다. 해발 6,514 feet (1,985 m)다.

 

Thumb Butte (작가: Murderbike, 출처: Wikimedia Commons)
북쪽에서 본 Thumb Butte (작가: Cityofprescott, 출처: Wikimedia Commons)

 

위스키 로우 외에도 코트하우스 플라자를 중심으로 사방 길 건너 도로를 따라서 술집, 식당, 기념품샵, 캔디샵 등등 위치해 있다. 위스키 로우의 연장이라 볼 수 있다.

 

 

이쪽 거리도 꽤 위스키 로우와 많이 비슷하다.

 

 

전에 방문했을 때 들어가 본 건물이다. 식당 겸 바인 Brown Bag Brewery가 위치해 있다.

 

 

4년 전에는 Prescott Brewing Company가 이 자리에 있었는데 폐업하고 Brown Bag Brewery가 들어왔다. Prescott Brewing Company는 COVID 시기를 이겨내기 힘들었나 추측해 본다.

 

4년 전 사진

 

건물 안은 이런 분위기다.

 

 

거리로 나와 계속 걸어본다. 이 아이스크림/캔디샵의 초콜릿은 정말 크다.

 

 

볼링볼은 과장이고 암튼 꽤 큰 초콜릿이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조금 더 다른 모습이다.

 

 

위스키 로우 쪽으로 돌아오는데 펜스가 보였다.

 

 

여기에도 그 사랑의 자물쇠인가 하는 걸 많이 걸어놨다. 이 펜스가 자물쇠의 무게를 견디게 고안된 건 아닐 텐데 무너질까 약간 걱정스럽다. 프레스킷 시에서 알아서 할 일이니까 내 걱정은 아니다.

 

 

위스키 로우로 거의 다 돌아왔다.

 

 

나와 남편은 술을 마시지도 않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 중이라 프레스킷의 전통 술집 살롱에는 들리지 않았지만 술과 술집 문화에 관심있다면 들려보는 것도 재미일 것 같다.

 

술을 안 마신다면 낮에 구경하면서 한번 휘~하니 편하게 걸어 다니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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