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프레스킷] 코트하우스 플라자 히스토릭 디스트릭트 (Courthouse Plaza Historic Districts)

프레스킷 (Prescott, 프레스캇/프레스콧)* 시의 도심부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주차장 Garage on Granite이 있어 이곳에 주차한다. Granite 도로에 위치한 주차장이라서 이름이 Garage on Granite다. 내가 알기로 24시간 개방한다.

* 지역 주민들은 도시 Prescott을 프레스캇 또는 프레스콧 보다 프레스킷으로 부른다.

 

프레스킷 중심부에 도착하면 파란색 바탕에 Parking Garage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이걸 따라가면 된다.

 

 

 

주차장이 5층인가 그렇고 주차장 자체가 크고 자리가 많아서 주차자리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했는데 진짜 여유롭게 자리가 많았다. 하지만 프레스킷 자체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명절, 기념일, 크리스마스, 새해 이런 특별한 날에 자리 찾는 건 아마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울 거다.

 

프레스킷 도심부에 방문할 때마다 이렇게 관리가 잘 된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주는 프레스킷 시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위스키 로우 (Whiskey Row)를 지나 코트하우스 플라자 (Courthouse Plaza)가 있는 곳에 걸어갈 수 있다. 이번 포스팅은 코트하우스 플라자만 올리고 서부 개척시대 살롱 (saloon) 전통이 살아있는 위스키 로우의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다.

 

 

프레스킷은 애리조나에서 역시가 긴 도시다. 애리조나 준주 (Territory of Arizona)였을 때 프레스킷이 수도였다. 프레스킷의 도시 중심부에는 코트하우스 플라자 히스토릭 디스트릭트 (Courthouse Plaza Historic Districts)가 있다.

 

 

코트하우스 플라자 히스토릭 디스트릭트의 중심에는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Yavapai County Courthouse)이 위치해 있고 주변엔 메이슨 템플 (Masonic Temple), 우체국, 위스키 로우 등이 위치해 있다. 코트하우스 플라자 히스토릭 디스트릭트는 1978년에 미국 국가 지정 역사적 장소 (U.S.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NRHP)로 지정되었다.

 

야바파이 (Yavapai)는 애리조나의 원주민 부족 중 하나다. 애리조나 이 지역 원주민명에 파이 (pai)가 붙어있는 걸 주로 보게 되는데 pai는 사람이란 뜻이다. Yava는 enyaeva에서 온 말로 태양을 뜻한다. Yavapai는 태양의 사람들이란 뜻이다.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건물 주변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살롱 (술집), 기념품샵, 식당, 호텔 등이 위치해 있다.

 

 

길을 건너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주변의 공원으로 들어갔다. 법원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이 여기서 여유시간을 갖는 걸 볼 수 있다.

 

 

정자같이 생긴 장소는 플라자 밴드스탠드 (Plaza Bandstand)다. 이곳은 결혼식, 주일학교 행사, 크리스마스 장식 등 여러 행사를 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의 이 공원에는 여러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동상은 4년 전에 방문했을 땐 못 봤던 것이다.

 

 

임무 중 순직한 보완관, 경찰, 타 공무원을 기리는 동상이다.

 

 

2022년에 순직한 분도 계셨다.

 

 

내가 좋아하는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건물이다.

 

 

네오클래식 회복 스타일에 따라 건축가 William Bowman의 설계로 1916년에 완공되었다. 이 건물은 1977년 미국 국가 지정 역사적 장소로 지정되었다.

 

네오클래식 회복 스타일 (Neoclassical Revival Style)은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이다. 찾아본 자료에 따라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리스와 로마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해 대칭, 균형, 단순함을 강조한다. 주랑 현관 (portico)*와 프리즈 (frieze)**가 종종 등장한다. 1900-1929년 인기가 많았고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으로 관공소나 개인 저택등에 이 디자인이 많이 채택되었다.

 

위키백과 발췌

* 주랑 현관 (이탈리아어: portico 포르티코)은 건물 입구로 이어지는 현관 또는 건물에서 확대된 주랑을 일컬으며 통로 위로 지붕이 덮여있으며 기둥으로 지지하거나 벽이 둘러쳐 있다.

 

** 프리즈 (Frieze)는 고전주의 건축에서 건축물의 외면이나 내면에 그림이나 조각으로 장식된 연속적인 띠 모양의 부분을 말한다.

 

주변을 살펴본다.

 

 

하얀 천이 덮여 있는 건 아마도 새로 준비하고 있는 조각상이 아닌가 싶다.

 

 

나는 프레스킷의 고전미를 살린 법원과 동상들을 좋아한다. 고전미를 살린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도 그 미가 퇴색하지 않는다. 요즘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건물이나 예술품은 금방 질리는 감이 있다.

 

 

이 동상은 과거 프레스킷 시장이기도 했던 영웅 벅키 오닐 대위다.

 

 

벅키 오닐 (Bucky O'Neill)로 불린 오닐 대위는 프레스킷 시장으로 1898년 4월-8월 사이에 있었던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테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러프 라이더 (Rough Riders)로 알려진 1st US Volunteer Cavalry에서 활약했다. 그는 미국-스페인 전쟁 중 전사해 버지니아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위 동상은 오닐 대위와 그와 함께 한 대원들을 기리기 위한 작품이다.

 

몇 년 전에 동상을 더 잘 찍은 사진이 있어 가져왔다.

 

전에 동상을 더 잘 찍은 사진이 있어 가져왔다.

 

오닐 대위 동상 앞 바닥에는 프레스킷 연대표가 표시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야바파이 카운티 출신 용사들의 이름을 새겨두었다.

 

 

별표가 표시되어 있는 분들은 전사하신 분들이다.

 

 

법원 뒤쪽으로 걸어간다.

 

 

여전히 잘 생겼다.

 

 

이 구조물도 전에는 본 적이 없다.

 

 

이것은 야넬힐 산불 (Yarnell Hill Fire)로 2013년 6월 30일 순직한 소방관 19명을 기리는 조각상과 구조물이다. 큰 산불이였고 소방관들의 희생이 많아서 당시 이 뉴스는 한국에도 보도된 걸로 알고 있다.

 

 

이 조각상도 4년 전에는 못 봤던 거다.

 

 

야바파이 카운티 출신으로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국제 테러와의 전쟁의 전사자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동상 자체는 베트남전 장면이다.

 

 

한국전에서 야바파이 카운티 주민 9분이 전사하셨다. 당시는 신생독립국가라 이름도 생소하던 먼 나라 한국에서 공산화를 막아주신 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일본 패망을 이끈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싸운 분들은 그때 몰랐겠지만 한국의 독립을 이끌어줬다. 감사한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서 전사하신 분들의 이름만 모아봤다.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 중에는 성이 같은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이곳은 인구가 많은 큰 카운티가 아니다. 성이 같은 분들은 아마도 형제나 가까운 친척일 확률이 크다. 성이 달라도 엄마나 할머니 쪽으로 친척일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고전 양식.

 

 

이곳은 근처의 빗물, 눈 녹은 물들이 모이는 지점이다.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길 건너에는 우체국과 연방 법원이 위치해 있다. 이 우체국 건물은 1931년에 세워졌고 1985년에 미국 국가 지정 역사적 장소 (U.S.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NRHP)로 지정되었다. 보자르 건축(Beaux-Arts architecture) 양식이다.

 

 

우체국 길 건너에는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이 동상은 야바파이 카운티 주민들의 목장 전통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카우보이와 말인 것 같다.

 

 

길 건너에서 바라본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Masonic Temple도 있다. 프리메이슨의 그 메이슨 멤버들이 모임을 갖는 장소다. 1907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곳은 프레스킷 시청이다. 히스토릭 디스트릭트에서는 한 블럭 정도 떨어져 있다. 역사적 건물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시청이니까 그냥 이 포스팅에 넣어 본다.

 

 

나는 고전미를 살린 디자인으로 구성한 프레스킷의 코트하우스 플라자 히스토릭 디스트릭트를 좋아한다. 이곳의 평온한 여유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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