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4년 12월 1일
미국 추수감사절 전날과 당일 배가 빵빵해질 정도로 많이 먹고, 남은 음식으로도 며칠을 먹으면서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음식이 고기와 지방이 주라서 먹고 나면 배가 잘 꺼지지 않아요. 꺼지지 않은 배로도 계속 먹는 이 근성... ㅠㅠ
다행히 추수감사절 저녁식사 이후에는 조금씩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휴우~ 천만다행. 추수감사절처럼 계속 먹다가는 제 허리가 너무 퍼져서 발끝을 볼 수도 없을 거예요.
아이들은 일요일 아침부터 뭔가로 북적거립니다. 뭘 하나 했더니 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이 아침부터 바쁘네요. 아래는 둘째가 만들고 셋째는 옆에서 도와준 종이상자입니다. 둘째, 셋째, 넷째가 저한테 줄 선물상자를 만들었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선물이 없다는 것....
막둥 넷째가 따로 하트를 뿅뿅 만들었던데 아마도 그걸 상자 안에 선물로 넣을 건가 봐요. 그럼 저는 아이들 마음을 (특히 막둥이의 마음을) 갖는 거고요. 이 선물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어제는 집 한쪽이 시끄럽길래 뭐 하나 보니까 카드 쌓기를 하고 놀고 있더군요. 셋째는 게임보드 위에 카드를 쌓았는데 미끌거려서 잘 되지 않는다고 불만이 특히 많았어요. 그러자 첫째가 다른 방법으로 쌓는 걸 보여줍니다. 격자를 카드를 배치해서 몇 층 잘 쌓는가 했는데 이것도 무너졌어요. 카드 쌓기는 빳빳한 새 카드로 쌓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카드를 약간 구부려놓는 꼼수를 쓰기도 하지만 아이들 보고 그건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 꼼수보다 쌓으면서 잘 쌓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또 여러 방법으로 실험해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잘 쌓고 아니고를 떠나 우선 재밌으니까 재미로 즐기면 되는 거고요.
일요일 오늘 피닉스는 섭씨 25도 (화씨 77도). 야외활동하기 아주 좋은 기온에 햇빛도 좋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지금 다 나가서 동네친구들과 노느라고 정신없어요. 저는 조용한 가운데 빨래 좀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포스팅도 작성하고 이러면서 연휴 마지막을 보내고 있고요.
제 남편도 저 등뒤에서 인터넷 서핑하며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이 글 다 쓰고 나면 남편의 시간을 깨러 후다닥 가야겠어요. 아마 남편도 저랑 떠들고 노는 게 더 재밌으리라고 믿슙니다~! 아니라면, 오늘 울집에 사건 하나 터집니다. 살벌한 노라 버전....
피닉스의 멋진 푸른 하늘. 오늘도 볕이 좋고 하늘이 여전히 아주 파래요.
부건빌리어(bougainvillea) 잎사귀가 많이 떨어졌어요. 이 이쁜 붉은색은 꽃잎색이 아니라 꽃을 둘러싼 잎사귀색입니다.
꽃은 하얀색인데 지금 꽃은 피지 않았고 꽃망울만 맺혀있네요. 가운데 더듬이 같이 생긴 것이 바로 꽃망울입니다.
집 앞 열매나무도 주황색으로 열매가 익어갑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열매나무는 남천이었어요.) 이제 동네 새들이 곧 포식하게 될 것 같아요.
피닉스의 11월 마지막 날이자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은 이렇게 조용히 지나갑니다. 내일이면 12월의 시작. 곧 크리스마스트리도 세우고, 선물 등등 슬슬 연말연시를 준비해야겠어요.
크리스마스가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 선물로 또 신나는 시기니까 연말이 되는 게 너무너무 좋은가 봐요. 녀석들은 추수감사절 지나자마자 크리스마스 분위기예요. 세월 가는 게 마냥 좋다네요 ^^*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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