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4년 11월 24일
지난주 좀 쌀쌀했었는데 오늘 피닉스 날씨는 좋았습니다. 최고기온이 섭씨 23도(화씨 74도) 정도 했어요. 저는 밖이 추울줄 알고 아이들이 놀러 나갈때 모두 외투를 든든하게 입혀줬거든요. 그런데 한 30분쯤 있다가 다 집에 와서 외투를 벗어 놓고 나갑니다. 덥대요.
날씨가 좋아보여서 아이들 노는 것도 볼 겸, 햇빛도 쬐고 산책할 겸해서 남편이랑 함께 정원을 돌아다녔습니다. 추워대장인 저는 아이들이 외투를 다 집에 두고 나갔는데도 미덥지 못해서 긴팔에 외투도 두툼하게 챙겨입고 나갔어요. 그런데 역시... 한바퀴 도니까 더워요. 그래서 원점인 집앞으로 돌아왔을 때 집안에 외투 벗어 던지고 다시 산책으로 복귀.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이쁘게 끼어 있었습니다. 나뭇잎들은 바람에 살랑살랑 사각사각 소리를 내고 있었구요. 이곳은 가을과 겨울이 따뜻한 곳이라 겨울에도 많은 나무들의 잎사귀가 여전히 풍성합니다. 일부 잎사귀들이 약간 색이 노리끼리하게 변하는 정도예요. 어떤 나무는 낙엽이 지기도 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피닉스 나무들은 푸른 잎사귀가 풍성합니다.
동네 고양이 멋찌도 아이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녀석 사진을 좀 찍어 보려고 했더니만 너무 까탈스럽게 구네요. 포즈 좀 취해달라고 했더니만 노려보질 않나, 딴데 쳐다보질 않나, 고양이 풀뜯어 먹는 포즈를 취하질 않나... 녀석이 도움이 안돼요. ㅠㅠ 그 중 한 사진을 보니까 같은 녀석인데도 사진 각도에 따라 강렬한 눈빛의 아기 고양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역시 사진은 믿을 수 없다! 늘 원판을 확인하는 습관을 키웁시다!
노려보는 건지 애정어린 눈빛인지 오직 멋찌만이 알 듯.
(정원에 마구 돌아다니던 녀석을 찍은 거라 졸린 건 아님)
고양이에 대해서 매일 찾아 읽는 첫째가 그러는데 반쯤 감은 눈은 "난 널 좋아해" 또는"난 너를 믿어" 이런 뜻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멋찌가 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요.영리한 녀석, 멋찌. 이 몸이 사람 좋은 건 또 알아가지구서리...
나봐줘~ 했는데 딴데 쳐다보는 멋찌 (도움 안됨 ㅠㅠ).
이번엔 고양이 풀뜯어 먹는 행동까지.... (멋찌가 실제로 뜯어 먹진 않았기에 고양이 풀뜯어 먹는 소리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강렬한 눈빛을 가진 어린 고양이처럼 보이는 사진.
교훈: 사진을 믿지 마세요~!
내일부터는 다시 좀 쌀쌀해질 듯 하니까 오늘 제가 산책하고 돌아다닌 것 아주 잘한 일이였어요. (쌀쌀해진다는 기온이 바로 섭씨 20.5도 - 화씨 69도임. ^^*) 난 추운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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