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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짬뽕 만들어 먹고 추위를 이겨본다.

다행히 미국 남부에 살고 있어서 이번 미국 강추위에 심한 영향을 받고 있진 않다. 며칠 좀 춥다 했는데 이번주부터는 사뭇 따뜻한 느낌이다. 내가 사는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의 오늘 최저 기온은 화씨 45도 (섭씨 7도)다. 낮에는 화씨 69도 (섭씨 21도)까지 올라간다. 포근하다.

 

2023년 1월 쌀쌀함이 느껴지는 이른 아침 - 애리조나 주의 투산

 

둘째가 대학을 다니는 내쉬빌은 이번 강추위에 나름 덜 추운 편인데도 오늘 화씨 7도 (섭씨 영하 14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후덜덜~ 겨울에는 미국 남부에서 사는 게 좋다. 하지만 미국 남부의 여름은 지나치게 더워서 여름에는 북부가 더 좋다.

 

2023년 1월 - 추위에 눈이 내린 테네시 주의 내쉬빌

 

2024.01.15 - 눈이 내린 밴더빌트 대학 기숙사, 그리고 강아지처럼 신난 둘째와 친구들

 

눈이 내린 밴더빌트 대학 기숙사, 그리고 강아지처럼 신난 둘째와 친구들

둘째가 내쉬빌에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고 알려줬다. 아까는 친구들이랑 함께 내리는 눈을 맞으며 너무 즐거웠다고 내게 전한다. 둘째가 밴더빌트 대학에서 맞은 첫눈이다. 둘째가 아주 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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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추워서 들썩이니까 오랜만에 나도 뜨끈한 짬뽕을 만들어 먹으며 별로 춥지 않은 피닉스의 추위를 이겨본다. 일 년에 몇 번 이긴 하지만 잊을만하면 짬뽕을 만들어 먹는 걸 보면 난 짬뽕을 상당히 좋아한다.

 

 

양배추, 양파, 당근, 세라노 고추, 파, 새우, 고춧가루, 달걀을 재료로 사용했다. 돼지고기는 넣지 않았다. 육수로는 미국에서 시판하는 닭육수와 물을 둘 다 넣었다. 닭육수와 물의 비율은 아마 3:1 정도였을 것 같다.

 

우리집에는 단무지가 없지만 짬뽕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서 피클로 대체했다. 바나나 페퍼 피클과 오이 피클을 함께 했는데 오이 피클은 좀 달다. 그래도 짬뽕과 함께 먹을만하다.

 

 

스파게티면을 사용해서 정통 짬뽕과 좀 다른 느낌이지만 짬뽕면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는 가장 적합한 선택이다. 요즘 스파게티면을 잘 먹지 않는데 짬뽕으로 만들어 먹으니 꽤 많이 또 잘 먹었다.

 

김이 모락모락

 

늘 느끼는 바지만 쌀쌀하거나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요리가 최고다. 거기에 매운 국물이라 온몸에 따끈함이 확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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