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 넷째가 순두부 찌개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한인 마켓에서 순두부를 고르다가 순두부 바로 옆에 풀무원 순두부 찌개 키트가 있어 한번 사봤다. 풀무원 순두부 찌개 키트는 안매운맛, 보통 매운맛, 매운맛 이렇게 3가지 맛이 있다. 보통 매운맛이 딱 적당할 것 같아서 이걸로 골라 2 팩 샀다.
이 키트의 구성은 순두부, 식물성 로스팅 육수, 보통매운맛소스, 불맛향미유다. 순두부와 식물성 로스팅 육수는 미국에서 현지 생산한 것이고, 보통매운맛소스와 불맛향미유는 한국에서 생산한 거다. 이 제품들을 한데 모아 미국에서 포장해서 키트로 만들어 마켓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3.99 (5,000원)이다.
조리법에 따르면 식물성 로스팅 육수와 보통매운맛소스를 냄비에 넣고 끓인다. 육수와 소스를 섞은 것이 끓으면 여기에 순두부를 넣어 순두부 덩어리를 풀어주고 2분간 끓인다. 이때 파, 달걀 등 원하는 채소나 단백질을 추가로 넣는다. 불을 끄고 기호에 따라 불맛향미유를 넣는다.
처음 만드는 거라 되도록 조리법에 충실하려고 했다. 냄비에는 사온 키트 2개를 한꺼번에 조리했다. 우선 식물성 로스팅 육수와 보통매운맛소스를 섞고 불에 올렸다.
식물성 로스팅 육수와 보통매운맛소스 섞은 것이 끓으면 순두부를 넣고 2분간 끓인 후 키트 2개 분량이니까 달걀 2개 넣었다.
불을 끄고 불맛향미유를 넣기 전에 맛을 봤는데 벌써 아주 훌륭하다. 불맛향미유를 넣었더니 더 맛있어진 것 같다.
풀무원 순두부 찌개 키트의 영양정보에는 1 팩당 3회 제공량이라고 (다르게 보면 3인분) 설명되어 있는데, 4명이 풀무원 순두부 찌개 키트 2 팩을 나눠 먹으니까 딱 적당한 양이다. 그러니까 이 순두부 찌개 키트 1 팩을 2회 제공량 또는 2인분으로 보면 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맛은 너무 훌륭하다. 먹기 전에는 라면 같은 맛의 순두부 찌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완전 순두부 찌개 전문점 같은 맛이다. 여기에 맛도 보기도 좋게 하려고 해물이나 소고기 등을 좀 추가하고 뚝배기에 넣어 보글보글 끓은 상태로 먹는다면 비쥬얼도 순두부 찌개 전문점에 전혀 뒤지지 않을 거다. 순두부 찌개 전문식당은 긴장해야겠다.
보통 매운맛이 적당하게 매운 것이 입에 딱 맞는다. 매운맛으로 샀다면 맵다고 했을 것 같다.
상당히 잘 만든 순두부 찌개다. 울집 식구들 모두 만족했다. 특히 순두부 찌개를 먹고 싶어 하던 막둥 넷째도 아주 만족해했다. 겨울방학 때 첫째와 둘째가 집에 오면 이걸 끓여주려고 한다. 큰 아이들이 분명 아주 좋아할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