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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바깥음식

Ling Ling Potstickers Chicken & Vegetable (링링 팟스티커즈 치킨 & 베지터블)

이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는데 한 15년 전 즈음에 중국식 만두를 코스트코에서 산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만두피는 너무 두껍고 만두소도 맛이 없어서 뭐 이런 만두가 있나 하고 먹다가 포기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중국식 만두를 구입하는 건 피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코스트코에서 Ling Ling Postickers (링링 팟스티커즈) 샘플을 맛보니 이 만두도 만두피가 두껍긴 하지만 맛이 나쁘지 않았다. 예전에 맛없어했던 그 제조사와 같은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었지만, 세월도 지났고 샘플도 나쁘지 않았고 해서 한 팩 샀다. 가격은 $14.29 (17,900원)인데 $3.50 (4,375원) 할인해서 $10.79 (13,525원)에 산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지: ling-ling.com 스크린 캡쳐)

 

날이 더워서 그런가 집에 오는 길에 만두들이 서로 붙어버렸다. 이크~!

 

 

남편이 하나씩 잘 떼어내긴 했는데 한번 붙었다 뗀 거라 터질 것 같기도 하고 구워 먹기 좀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오븐에서 굽기로 했다.

 

 

팬에 넣고 나중에 물을 살짝 부워줬다.

 

 

만두를 떼내면서 몇 개는 부서졌는데 부서진 거랑 멀쩡한 거랑 해서 만둣국을 만들었다. 

 

 

함께 들어있는 소스도 꺼내 옆에 준비했다. 이 소스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다른 제품인 Royal Asia Vegetable Spring Rolls (로열 아시아 베지터블 스프링 롤)의 소스와 달리 지나치게 달지 않다. 약간 달달함이 들어 있는 간장 소스다.

 

 

 

Royal Asia Vegetable Spring Rolls (로열 아시아 베지터블 스프링 롤)

울 동네 코스트코에는 비비고 만두가 있긴 한데 닭고기와 실란트로 (고수)가 만두소로 들어간 것뿐이다. 호기심에 한번 사다 맛을 볼까도 했는데 그 호기심을 접었다. 대신 Royal Asia Vegetabl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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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사 온 한국의 종가집 김치도 조금 꺼내 왔다.

 

미국 코스트코의 종가집 김치

 

후춧가루도 톡톡톡 뿌리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한다.

 

 

만두소는 나쁘지 않다. 그런데 튀김 만두로 적합하게 만들었기 때문인가 만두피가 두터운 편이다. 만두피만 먹으면 수제비 먹는 느낌이 난다. 그런데 한국 살 때 수제비 잘하는 집에서 먹으면 수제비 자체도 아주 얇게 빚어서 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이 만두피는 얇은 수제비보다도 두껍다.

 

 

그래도 만두보다 수제비다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 하지만 만두피가 두껍고 밀가루 맛이 강한 편이어서 이 만두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한국식 냉동 만두를 생각하고 이 제품을 산다면 후회할 확률이 아주 크다.

 

식구들이 이 만두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다. 오븐에 구운 만두는 남편이 많이 먹어줬다. 만둣국은 막둥 넷째도 좀 먹었는데 둘째와 셋째는 이 만두 자체에 거의 관심이 없다. 아이들이 만두를 좋아하는데도 그렇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만두는 내 차지가 되었다.

 

인기가 없는 오븐 구운 만두도 결국 만둣국으로 전환되어 내가 거의 다 먹고 있다. 이 만두는 아마 프라이팬에 튀겨서 먹는 게 제일 맛있나 보다.

 

만두를 다 먹느라고 스스로에게 이틀간 만두 고문을 했더니만 이제 한동안은 만두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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