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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취미/베이킹과 요리

더위가 뭐죠? 셋째가 만들어 준 자몽 쥬스 & 스트로베리 슬러쉬 (스타벅스 아님)

애리조나 피닉스는 여름에 이글거리는 고온의 사막 맛을 제대로 보이며 그 진가를 발휘한다. 화씨 116도 (섭씨 47도)까지 올라가던 고온이 지난주부터 수그러들고 지금은 화씨 110도대 (섭씨 43도)로 내려갔다. 섭씨 43도도 덥긴 덥다. 하지만 피닉스 여름으로는 괜찮은 기온이다. 피닉스에서 오래 살다 보니 여름에 이 기온이면 감사해진다.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100도 (섭씨 38도) 정도로 더 내려간다고 한다. 신난다! 이건 예년 8월의 보통 기온보다 낮은 기온대다. 미디어에서는 피닉스가 더울 때만 이야기하고 이런 건 보도하지 않겠지만.

 

 

암튼 피닉스의 날씨가 아주 더웠던 기간 동안 셋째가 나를 위해 머리가 확 깰 정도로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와 먹거리를 만들어 줬었다. 컵은 셋째가 스타벅스에서 사 온 것인데 여기에 담으니까 매장에서 마시는 느낌이다. 스타벅스 컵이지만 울집 셋째표 오리지널 음료다. 정성은 당연히 비교할 수도 없이 많이 들어갔고, 맛도 절대 스타벅스 음료에 뒤지지 않는다.

 

자몽 쥬스

셋째랑 둘이 마켓에 장 보러 갔었는데 자몽을 보더니 내게 자몽 쥬스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 그럼 당연히 사야지. 5 파운드 (2.28kg) 백 하나를 당장 카트에 집어넣었다. 셋째가 여러 번 자몽 쥬스를 만들어줘서 아주 잘 마셨다.

 

 

* 셋째가 직접 만든 음료들은 스타벅스 컵에 담았을 뿐 스타벅스 제품은 아니다. 혹시 있을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스타벅스 인어 로고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 자몽 쥬스에는 타피오카 펄도 들어가서 더 재밌게 마실 수 있었다.

 

 

그런데 타피오카 펄의 크기가 딱 빨대를 막는 그 크기다. 이 빨대로 마시기 불편하다. 그래서 버블티 전문점에서는 보통 지름이 더 큰 빨대를 사용하나 보다. 쥬스만 빨대로 마시고 컵의 바닥에 남은 타피오카 펄은 스푼으로 먹었다. 맛있다.

 

 

스트로베리 슬러쉬

딸기 가격이 좋아서 많이 사 왔더니 셋째가 이걸로 스트로베리 슬러쉬를 만들어 줬다. 이거 진짜 진국이다. 얼음과 함께 갈아서 슬러쉬라 불렀지만 원료의 대부분이 과일이라서 아주 진하니 맛 좋다. 스무디라 불러도 전혀 틀리지 않다. 엄청 시원하고 또 엄청 진하다.

 

 

이 외에도 얼린 망고를 사 왔더니 그걸로 망고 슬러쉬/스무디도 여러 번 만들어줬다.

 

 

우리집 믹서기는 아주 바쁘다. 셋째가 만들어주는 음료들은 모두 더위를 쫓을 만큼 시원하고 맛있다. 아이 덕분에 여름이 시원하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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