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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취미/베이킹과 요리

아름다운 가을 향기~ 막둥 넷째가 만든 애플파이

피닉스의 엄청난 불더위가 서서히 약해지는 것이 느껴지고 아이들이 파이를 만들기 시작하면, 울집에서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다. 첫째와 둘째가 대학에 진학해 타지로 가기 전에는 큰 아이들이 파이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막둥 넷째가 만들기 시작한다.

 

막둥 넷째가 애플파이를 만들겠다고 사과를 많이 사다 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아이들이 애플파이든 펌킨파이든 간에 만드는 걸 너무 환영한다. 내가 재료를 대주기만 하면 아이가 만든 맛있는 애플파이를 먹을 수 있으니까, 마켓에서 조용히 콧노래를 부르며 사과를 가득 담아 사 왔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더니 파이 크러스트부터 반죽을 시작하고 사과필링까지 모든 걸 직접 만들어 애플파이를 만든다. 아이가 열심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특하다.

 

파이가 익는 동안 집안에 퍼지는 그 좋은 파이 냄새는 무엇과 바꿀 수 없이 너무 좋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그런 냄새다. 울집에서는 아이들이 이 아름다운 향기를 만든다.

 

여러 과정을 거쳐 애플파이가 오븐에서 나왔다. 냄새가 너무 좋다. 여기저기 올라가 있는 낙엽 모양의 쿠키도 귀엽다. 

 

 

애플파이는 적어도 한 시간 동안 식혀서 먹는 게 좋다. 애플파이가 점심시간 즈음에 완성되어서 저녁식사 후 후식으로 먹기로 했다. 냄새가 너무 좋아서 내 눈이 자꾸 애플파이에 꽂힌다. 참아야 하느니라~

 

 

저녁을 먹고 한 시간 정도 지나서 애플파이를 잘라 후식으로 먹었다. 나는 저녁식사로 배가 여전히 든든한 상태였지만 막둥 넷째가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만든 파이인데 안 먹을 수 없다. 한 조각 가져가 먹었다.

 

 

자르면서 모양이 흐트러졌지만 맛은 변함이 없다.

 

 

막둥 넷째는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었다. 먹으면서 맛있긴 한데 좀 달다고 한다.

 

 

그래서 얼마나 단지 아이스크림이 없는 내 애플파이도 맛을 봤다. 많이 달지 않다. 시중에서 파는 파이보다도 덜 달아서 내 입에 딱 맞는다. 막둥이가 많이 달게 느낀 건 아이스크림 때문이다.

 

 

가을 낙엽 모양의 쿠키도 가져와 함께 먹었다. 맛있다.

 

 

가을은 이래서 좋다. 난 이제 막둥 넷째 덕에 맛있는 파이를 종종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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