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방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뭔가를 컴퓨터에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코바느질 수공예 사진인가 생각하며, "뭘 보니?" 이미지를 함께 봤는데 모두 파이 사진이다. 그것도 Marie Callender's Turtle Pie.
Marie Callendar's는 냉동 파이 전문 회사인데 울집 아이들이 이 회사의 터틀 파이 (turtle pie)를 좋아해서 종종 사다 먹는다. 이미지들을 너무 열심히 보고 있길래 둘째가 파이를 먹고 싶어 하나 싶어서, "터틀 파이 하나 사줄까?" 물었다.
그랬더니 둘째가,
빙 (Bing)에서 Marie Callender's Turtle Pie 이미지를 찾아봤어요.
첫 페이지에 한글이 보이는 포스팅이 2개가 뜨길래 호기심에 클릭했더니 뭔가 아주 익숙한 블로그인 거예요.
바로 엄마 블로그였어요. 기분이 약간 묘해서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요.
둘째의 말을 듣고 스크린을 보니 진짜 내 포스팅이 떡하니 첫 페이지에 자리 잡힌 게 보인다.
Bing~. 이 서치 엔진이 참으로 기특하구나. 포스팅의 가치를 제대로 볼 줄 아네. 푸~하하하!
아래가 바로 빙에서 Marie Callender's Turtle Pie로 서치 했을 때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터틀 파이 포스팅이다.
둘째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것도 빙의 첫 페이지에서 엄마의 포스팅을 발견하니까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은가 보다. 나도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난 빙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구글만 사용한다. 그래도 내 포스팅을 맨 첫 페이지에 자리 잡게 해 준 빙에게 고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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