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아파트를 구해 자취를 시작할 때 고추장 3kg짜리 하나 사 준 것이 있다. 이걸로 돼지 불고기나 닭갈비 등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다.
같이 사는 절친은 아시아나 히스패닉 문화와 전혀 상관없는 유럽계다. 매운 걸 거의 안 먹는 집안 배경이라서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이 절친 아이에게는 너무 매울 거다. 그러다 보니 첫째가 고추장을 언제 쓸 때가 있나 싶었다.
첫째가 오늘 돼지 불고기를 해 먹었다고 사진을 보냈다.
얇게 자른 돼지고기를 살만한 곳이 없는데 어디서 샀냐고 물었다. 첫째는 pork loin (돼지고기 등심) 부분을 사서 직접 얇게 잘라서 돼지 불고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함께 먹은 김치는 Sinto Gourmet Kimchi로 Sprouts에서 사 온 미국에서 만든 김치다. 첫째는 이 김치의 맛이 깔끔해서 아주 좋아한다.
돼지 불고기 사진을 보니까 같이 사는 절친 아이가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을 텐데 이걸 먹을 수 있는지 갑자기 궁금했다.
에이미도 이 돼지 불고기 먹고 있니? 그 애한테는 좀 매울 텐데...
지금 옆에서 먹고 있으니까 답은 "예"라고 할 수 있어요. ㅎㅎㅎ
에이미가 매워하지는 않고?
매운데 맛있대요.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절친 아이도 첫째가 만든 돼지 불고기를 맛있게 먹고 있다는 사실.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도 맛있게 먹게 한
이 돼지 불고기를누가 만들었나요???
울 첫째입니다!!!
이제 울 첫째가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 전도사가 되었다. 장하다,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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