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오늘 하루
2022. 1. 5.
어린 시절 추억 속 항공우편, 노래, 그리고 멍멍이 연옥
예전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인가 옆집에 놀러 가면 옆집 아줌마는 독일에 편지를 보내곤 했다. 독일 (당시 서독)에 간호사로 가 있는 언니분에게 보내는 편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빨간색과 파란색 테투리가 있는 국제우편 봉투도 너무나 신기했고, 편지봉투 주소가 꼬부랑 글씨가 쓰여 있는 것도 내겐 너무 신기한 신세계였다. 요즘에는 조기교육으로 유치원, 아니 그전부터 영어에 익숙하지만, 내가 초등학교 (당시에는 국민학교) 다닐 때 한국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당연히 영어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꼬부랑 알파벳 주소가 쓰여 있는 항공우편 편지봉투는 뭔가 저 밖에 한국과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이기도 했다. 그 옆집에서는 음악도 다른 걸 들었다. 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