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 탁 트인 뷰의 여유로운 버팔로 공원 (Buffalo Park)
- 멋진 신세계/애리조나
- 2025. 6. 3. 02:31
호텔 체크인 하려면 시간이 좀 남아서 버팔로 공원 (Buffalo Park)에서 걷다 가기로 했다.
버팔로 공원은 플래그스태프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탁 트인 자연경관을 느끼며 하이킹하기 좋은 공원이다. 버팔로 공원 자체의 2 마일 (3.2 km) 트레일도 하이킹하기 좋고 산으로 연결되는 트레일도 좋다. 산행 트레일은 그 길이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초행이라면 특히나 준비하고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주차장은 비포장이다. 이건 내 생각인데 버팔로 공원의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비포장 주차장으로 만든 것 같다.
우리가 들어온 Gemini Dr다.
플래그스태프가 해발 6,906 ft (2,105 m)에 위치한 도시라서 남쪽의 피닉스보다 1,774 m 더 높다. 그래서 기후가 다르다. 피닉스보다 강우량이 많고 높은 고도로 인해 여름이 시원하다. 대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피닉스보다 춥다.
우리가 방문한 날만 봐도 피닉스는 화씨 101도 (섭씨 38도)인데 플래그스태프는 화씨 74도 (섭씨 23도)다. 완전히 다른 쾌적한 기온으로 변했다. 그래서 플래그스태프에서는 여름에 야외활동하기가 좋다. 산을 타는 느낌으로 플래그스태프에 열심히 운전해 온 보람이 있다.
버팔로 공원의 입구부터 자연이 느껴진다. 버팔로 공원의 나무들은 자생나무들이다. 초원, 단기간 습지, 현무암 절벽의 지형이 공존하는 이곳에 작은 자생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말 두마리가 끄는 마차는 예전에 없었던 거다.
탁 트인 이 모습. 몇 년 전과 전혀 변함이 없다. 아~ 좋다!
버팔로 공원 자체의 하이킹 트레일은 주황색 선으로 총 2 마일 (3.2km)이다. 회색이나 점선은 버팔로 공원에서 산악지역이나 다른 곳으로 계속 연결되는 트레일이다. 버팔로 공원에서 시작해 연결해서 쭉 걷는 것도 꽤 괜찮다.
지난번에 왔을 땐 온 가족이 함께 애리조나 트레일 (버팔로 공원을 가로지르는 점선)을 따라 산으로 들어가 산행을 했었다. 아주 일부 구간인 11 km 정도 걸었는데 식구들 모두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소나무와 참나무의 산속 숲길을 걷고 싶으면 북쪽 애리조나 트레일을 선택해 걷는 걸 추천한다.
무계획이 계획. 예정에 없던 산행 (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
애리조나 북부 도시 플래그스태프의 버팔로 공원(Buffalo Park)의 산책로를 걷다가 저 뒤쪽 산으로 들어가 산행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았어요. 산행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공원을 돌아다녔는데 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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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에 개장한 버팔로 공원은 버팔로 (들소)를 포함한 여러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고 있는 서부개척시대 느낌을 살린 테마파크였다. (아마 사파리 같은 느낌?) 관람객들은 버팔로 공원에서 서부개척시대 느낌 나는 마차를 타고 40분 투어를 하며 나바호 인디언의 직물 제조 모습이나 신나는 모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꿩, 기러기, 작은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도 있었다. 그때 먹이 주기 체험을 했던 어린이들이 이젠 50대 후반부터 시작해 대부분 60-70대다. 아~ 세월이여!
당시 입장료가 어른은 $1였고 어린이는 $0.5였다. 이걸 현재 가치로 환산해 보니 어른은 $10.32 (14,500원), 어린이는 $5.16 (7,250원)에 해당한다.
테마파크였던 버팔로 공원은 1967-1968년 폭설과 경영악화를 겪는다. 1970년까지 이곳에 살던 버팔로 포함 동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공원은 플래그스태프 시에 반환되었다. 현재의 버팔로 공원은 누구나 방문해 하이킹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80년 전 이곳에서는 재규어, 늑대, 회색곰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지금 이 포식자들은 사라졌지만 버팔로 공원의 넓은 초원, 소나무, 참나무등은 여전히 많은 동물의 터전이 되고 있다.
위 표지판에 새는 American Kestrel인데 참 귀엽게 잘생겼다. 매속 (Falco)에 속하는 새다. 한국어로는 아메리카황조롱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발췌
아메리카황조롱이(American Kestrel)는 북미 전역에 걸쳐 사는 가장 작은 맹금류이다. 몸길이는 12cm~25cm이며 날개폭은 41cm~53cm이다. 또한, 꼬리길이는 10cm~15cm이다. 좋아하는 먹이는 들쥐류, 다람쥐류, 작은 새이다.
입구에 들아가자마자 벤치가 있어서 하이킹 전 간식을 먹고 음료를 마셨다.
걸으면서 찍은 버팔로 공원의 모습이다.
이곳 나무들이 잘 생겼다.
곳곳에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아주 간단한 것부터 거의 운동기구같이 보이는 것도 있다. 자기 신체적인 수준에 맞춰 운동을 하면 된다. 하지한 이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이킹을 한다. 강아지들도 많이 데리고 온다.
저 멀리 보이는 창고. 공원 관리소의 창고인지 공원 옆 개인사유지에 속한 창고인지는 모르겠다.
도시에 있는 공원이고 사람들도 꽤 있는데도 공원이 크니까 서로 자주 마주치진 않는다.
저 뒤로 샌프란시스코 피크스 (San Francisco Peaks)가 보인다. 6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 피크스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12,633 ft (3,851 m)의 험프리스 피크 (Humphreys Peak)로 애리조나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다.
탁 트인 공간, 아름다운 자연환경. 버팔로 공원의 이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다.
더 걷고 싶었는데 식구들은 호텔로 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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