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달달함을 선사하는 "갯마을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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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COVID로 다들 시달리고 있는 시기라 그런지 달달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나 영화가 정말 좋다. 그 심정에 딱 맞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덕에 달달하고 좋은 기분을 간직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사진출처: tving.com

 

드라마를 보면서 한 10년 전에 봤던 제목이 아주 길었던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과 설정이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리메이크였다. (긴 제목을 기억 못 해서 인터넷에서 다시 찾았다. 헉헉)

 

사진출처: https://m.blog.naver.com/daraksil_hyejin/222049052666

 

영화로도 아주 재밌게 봤는데 드라마로 만든 "갯마을 차차차"는 짧은 영화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디테일들이 살아 있어서 좋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개별 사연도 재미있고 아련하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홍반장의 학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드라마에서는 홍반장이 서울대 기계공학과 수석입학으로 나온다. 리메이크가 되면서 홍반장이 고학력의 수재가 되었다. (일종의 업그레이드?) 그런 수재가 지난 5년간 뭘 했는지 고향 사람들은 아무도 아는 이가 없고, 고향에 내려와 특정 직업 없이 최저시급만 받고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것만 봐도 뭔 사연이 있긴 있었겠구나 싶은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그 5년간 뭘 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이젠 드라마에서 그 사연을 알려 줄 듯하다.

 

치과의사 윤혜진이 불의를 못 참는 건 영화 속이나 드라마나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우선 저지르고 보는 성격이다. 혜진은 영락없는 깍쟁이인데 친해질수록 아주 마음이 여리고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사람이다.

 

고소득 치과의사가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하는 남자와 연애하는 게 사실 현실적으로는 흔하진 않을 거다. 특히 "소셜 포지션"을 고려하는 치과의사인데... 그래서 홍반장이 서울대 기계공학과 수석 입학이란 설정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 싶긴 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렇게 고학력인데도 최저시급 아르바이트만 하면 현실에서는 그게 더 속 터질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동안 기대해왔던 남친 또는 남편의 이미지와 조건을 버릴 정도로 그만큼 혜진이 홍반장을 사랑한다는 이야기겠다.

 

사진출처: tving.com

 

원작 영화에는 없던 유명 PD인 지성현의 캐릭터도 아주 좋다. 좋은 성격에 예의도 바르고 붙침성도 좋고, 거기에 사회적 성공. 에브리바디에게 반말로 통일하고 혜진에게 맨날 띡띡 거리는 말투로 동네 아르바이트하는 홍반장과 더 비교가 될 거다. 그래도 혜진은 아주 좋아하는 홍반장을 선택한다. 역시 달달한 로맨스.

 

사진출처: tving.com

 

"갯마을 차차차"를 보면서 영화판 주인공이었던 엄정화 씨와 김주혁 씨가 카메오로 등장하면 정말 좋았겠다 싶기도 했다. 한창나이에 고인이 된 김주혁 씨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다.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도, 연출도, 대본도, 촬영도, OST도 모두 탄탄하다. 심지어 드라마 배경도 화면발 너무나 잘 받는다. 아름답다.

 

Netflix를 통해 방송을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잘 보고 있는 나를 보니, 주연 배우 신민아 씨나 김선호 씨의 인기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출처: t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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