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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첫째를 애리조나 대학교 (University of Arizona) 기숙사에 보내며

첫째가 드디어 부모 품을 떠나 지난 금요일에 University of Arizona (UofA, 애리조나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갔다. UofA의 2021년 개강은 8월 24일 화요일이다.

 

 

UofA는 울집이 있는 Phoenix (피닉스)에서 2시간 30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 있는 Tucson (투산)에 위치해 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주 방문하고 할 거리도 아니다.

 

원래는 작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COVID 여파로 대학 1학년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2학년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 거다.

 

 

기숙사 방은 작은 편이었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이층 침대, 책상 2개, 옷장 2개, 그리고 세면대 하나 놓여 있다. 룸메이트는 하루 늦게 이사했기 때문에 첫째가 침대를 선점. 아래층 침대로 자리 잡았다.

 

첫날밤은 룸메이트 없이 혼자 자느라 좀 심심하다고 하더니만 룸메이트 만나고는 신이 났다. 어제는 자기네 클럽 운영진 모임에 룸메이트도 데려갔다고 한다. 첫째는 대학 2학년인데 벌써 클럽 부짱이다. 아마도 내년엔 클럽 짱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작년 울 첫째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1학년을 보냈고 룸메이트는 학교 기숙사에서 1학년을 보냈는데, 룸메이트는 아직 별다른 학교 친구가 없다 한다. 역시 울 첫째는 사교성이 좋다.

 

첫 아이를 대학교 기숙사에 보내고 많이 울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그래도 전화로 아이랑 통화하거나 비디오 채팅으로 얼굴 보고 있자니 첫날밤엔 울음이 나왔다. 하지만 엄마가 많이 울면 첫째도 많이 울을까봐 조절을 했다. 아이랑 떨어져 사는 게 처음인데도 잘하고 있어서 내 스스로에게 대견하다고 토닥토닥 칭찬하고 있다.

 

참 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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