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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집구석 카페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본다 - 박카스 D

by 애리놀다~♡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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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마켓에서 박카스 D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해 놨더라. 미국에 20년 이상 살면서 박카스를 본 건 처음이다. 어릴 때 한국에 살았던 남편은 박카스가 예전 추억을 소환했는지 재미 삼아 사고 싶다고 한 박스를 든다. 박카스 10개가 든 한 박스는 세금전 $8.99 (10,800원)이었다.

 

 

포장에는 박카스 D라고 쓰여있는데 어릴 때 본 게 박카스 D인지 다른 박카스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집에서 박스를 내려놓으니 아이들이 뭐냐고 묻는다. Red Bull 같은 에너지 드링크라 알려줬다. 하지만 Red Bull보다는 훨씬 더 오래전에 나온 제품이라고 자랑스레 덧붙여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첫째는 박카스 병이 에너지 드링크보다는 약병같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당연한 듯 대답해줬다.

 

예전엔 약국에서 팔았거든. (한국에서 요즘도 약국에서만 파는지는 모르겠다.)

 

동아 아메리카를 위해 위탁 생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걸 보니 미국에 동아 아메리카 현지 법인이 있나 보다. 박카스는 한국에서 만들어 동아 아메리카를 통해 수입 및 유통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 부모님들이 초등학교 선생님 만나러 가면 한 상자씩 들고 갔던 박카스. 어떤 선생님은 이 박카스를 너무 많이 마셔서 뒷목이 뻐근했다고 하더라. 기억 속의 선생님들은 박카스를 상자로 받는 걸 아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어른들이 마시는 박카스를 몇 병 마셔본 이후로는 마신 적이 없는데 그간 맛이 변했는지 궁금하다.

 

 

남편이랑 사이좋게 한 병씩 마셨다. 병뚜껑을 여니까 비타민 B의 향이 강한 여운을 남긴다. 예전에도 맡아봤던 그 추억의 향이다.

 

 

너무 오래전에 마셔봐서 맛이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번에 맛 본 박카스는 떨떠름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좀 약해진 것 같고 더 달아진 것 같다. 작은 한 병인데도 마시고 났더니 효과가 상당히 크다. 밤에 잠을 못 잤다.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아 올빼미가 되었다. 요즘 에너지 드링크를 거의 마시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추억의 맛이라 반가웠지만 잠을 못 자는 관계로 그 만남은 여기까지로 하기로 했다. 남은 건 모두 남편 차지다. 회사에서 일할 때 마시면 딱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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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 지지피아 2021.07.11 09:44 신고

    해외에서 만나는 박카스는 느낌이 많이 다르겠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 꾹~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답글

  • spring55 2021.07.11 13:43 신고

    저도 반갑네요.여기서는 흔히 볼수 있는 것이라 그냥 지나치거든요.
    가끔 누군가가 건네줘서 먹어보곤 했는데
    특별한 느낌은 없었어요.
    저희 친정어머님이 힘들때 이거 드시다가
    중독이 된적이 있으셔요.중독성이 있나봐요
    답글

    • 박카스는 진짜 20년 만에 처음 봤어요. ^^
      에너지 드링크가 비타민 B와 당류를 중심에 일부 제품은 카페인 추가로 만드는 거라 마시면 힘을 주고 좋은데 내성이 생겨요.
      나중엔 마셔도 똑같은 것 같고, 안 마시면 더 피곤해지고.
      중독성이 좀 있더라구요. ^^*

  • 아르쉬 2021.07.11 22:18 신고

    한국은 박카스는 약국만 취급하네요~^^
    답글

  • T. Juli 2021.07.11 23:12 신고

    박카스는 일본 다이소 제약의 리보비탄D회사
    제품을 처음 카피하였고 이제
    일본 제품을 로열티를 주고 만든 상품이지요
    아직도 여전히 어른들은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고요,
    참 습관이란 변하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답글

    • 박카스가 일본의 어떤 제품이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로얄티를 주고 만드는 상품이군요.
      시원하게 해서 마시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ㅎㅎㅎ ^^*

  • 空空(공공) 2021.07.12 05:20 신고

    박카스 드시고도 잠을 못 주무시는군요 ㅎ
    박카스참 대표적인 비타민 강장제로 요즘도 방문하거나 병문안할때
    한박수씩 사 가지고들 가곤 합니다

    위에분이 박카스 약국에서만 판매한다고 하는데 마트나 쇼핑몰에서
    판매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단 약국과 마트 박카스는 조금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답글

    • 요즘 카페인 안 마시고 에너지 드링크도 안 마셨더니 조금만 들어가도 올빼미가 돼요. ^^
      이젠 마트나 쇼핑몰에서도 박카스 파는군요. 박카스가 은근 많이 찾는 제품일 것 같아요. ^^*

  • 라오니스 2021.07.12 09:39 신고

    박카스 효과를 제대로 받으셨군요 ..
    저는 익숙해서 그런지 먹어도 신체적으로 변화는 없더라구요.
    그냥 힘이 나겠지 하는 기분으로 종종 마시고 있습니다.
    한국보다는 가격이 많이 비싸네요. 거의 두 배 ..
    약국말고 마트에서도 팔긴 합니다.
    박카스는 마케팅을 잘해서 그런지 먹지 않아도
    그 이름만으로도 좋은 느낌을 주는게 있습니다. ㅎ
    답글

    • 요즘 에너지 드링크 종류를 안 마셔서 그런가 밤에 올빼미가 되었어요. ^^;;
      에너지 드링크는 내성이 생기더라구요.
      가격이 거의 두 배인가요??? 흑흑흑. 물건너 왔으니 어쩔 수 없겠네요.
      박카스가 미국에선 귀하신 몸이 되었어요.
      요즘은 마트에서도 파는군요. 예전에도 박카스는 광고를 아주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

  • katie0311 2021.07.28 07:36 신고

    ㅋㅋㅋ 저도 대학생때 처음 마셔보고 너무 놀랐어요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