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하루/오늘 하루

Buzzy Strawberry Grow Kit 버지 딸기 키우기 키트

월마트에 갔다가 아주 작은 Buzzy Strawberry Grow Kit (버지 딸기 키우기 키트)를 발견했어요. 이런 것 잘 안 사는데 앙증맞음에 빠져서 하나 샀습니다. 라벤더도 있었는데 처음 사보는 거라서 잘 자랄지 확실하지 않아 우선은 딸기만 하나 샀어요. 딸기는 열매 맺는 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이걸 사놓고는 식물 좋아하는 셋째에게 싹을 피워달라고 넘겼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딸기를 얻을 수 있는 이 기적! 하지만 이건 그냥 하는 소리고 아이에게 식물 키우기의 교육적 효과를 주기 위한 엄마의 배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럼 모두가 편해집니다. ^^

 

가격은 세금전 $0.99 (1,200원)이고 작은 화분에 들어 있는 씨앗은 Alpine strawberry (알파인 딸기)라고 합니다. 식물에 상당히 관심이 많아서 관련 지식이 높은 셋째가 사 온 키트를 딱 보더니 알파인 딸기는 야생 딸기에 가까운, 또는 야생 딸기로 분류되는 종류인데 딸기 알이 작고 맛이 좋다고 척하니 엄마에게 알려줍니다.

 

그런데... 알파인 딸기의 씨가 싹이 트는데 14-30일이 걸린다네요. ㅠㅠ 이 딸기가 인내와 함께 자라는 식물이었군요. 셋째가 LED도 켜주기도 하면서 싹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제 심었는지 기억하기 싶도록 셋째가 심은 날짜도 잘 써뒀어요.

 

그런데 셋째는 이런 작고 앙증맞은 식물 키우기 키트로 사지 말고 다음엔 그냥 씨앗으로 사는 게 좋겠대요. 그럼 자기가 밖에 심어서 잘 키울 수 있다고요. 쿨럭!

 

이 알파인 딸기가 싹을 내고 잘 자라서 꽃이 피고 딸기를 맺길 기다리면서 아마존에서 이 회사의 제품 리뷰를 찾아 봤어요. 그런데 싹이 나오지 않는다는 불만이 좀 보입니다. 어떤 제품이든 불만은 늘 있기 마련이지만 딸기가 자라는 걸 보고 싶은 마음에 살짝 걱정스러웠어요. 하지만 이 애리놀다에게는 식물의 친구 셋째가 있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싹이 나오고 건강하게 자라서 딸기가 잘 맺어지게 해주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 알파인 딸기를 심은지 8일째 되는 날인데 아침에 셋째가 기쁜 소식을 알려 줍니다.

 

엄마, 딸기 싹이 4개나 나왔어요!

 

 

딸기 키우기 키트도 앙증맞은데 나오는 딸기 싹도 앙증 그 자체예요. 싹 나오는데 적어도 14일 걸린다고 해서 다음 주나 싹을 볼까 했는데 일주일이나 일찍 나왔어요. 셋째 손이 역시 금손입니다. 셋째가 딸기가 잘 맺힐 수 있게 계속 관리해 준다고 했으니까 아이만 믿으면 되겠어요.

 

만우절에 거짓말 같이 이쁘게 싹이 난 딸기를 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거기에 나중에 딸기가 맺힐 생각을 하면,

딸기... 흐흐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