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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애리조나 주립대 (Arizona State University) 잠시 들려서 구경

울집 아이들 넷이 함께 Arizona State University (ASU, 애리조나 주립대)의 Tempe (템피) 메인 캠퍼스에 갔다 왔어요. 템피는 우리가 사는 피닉스 바로 옆동네 도시라서 집에서 멀지 않아요.

 

ASU (애리조나 주립대)

 

첫째의 학교는 애리조나의 또 다른 주립대인 University of Arizona (UofA, 애리조나 대학교)인데 애리조나 남부에 있는 Tucson (투산)에 메인 캠퍼스가 위치해 있어요. 그런데 COVID-19 여파로 첫째는 자기 학교인데도 제대로 안 가봤어요. 지금 상황은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보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게 낫거든요. 대신 템피에 있는 ASU는 집에서 가까워서 동생들 데리고 대학 캠퍼스를 걸어 다녔습니다.

 

울 첫째의 학교는 UofA (애리조나 대학교) (사진출처: Wikipedia, 작가: Huperphuff)

 

작년 UofA와 ASU 둘 다에서 전액 학비 장학금 합격 통지를 받은 후 어느 대학으로 결정할까 고민할 때도 첫째가 둘째 데리고 ASU 캠퍼스에 갔다 온 적이 있어요. 그땐 캠퍼스가 잔디밭도 적고 건물만 많고 건조해 보였다고 했는데 이번에 갔더니 상당히 푸르러 보였대요. ASU 캠퍼스가 작년과 다르게 이뻤다고 합니다. 캠퍼스 정원 관리가 더 잘 된 것일 수도 있고 지난 1년 동안 날씨가 더 좋았었던 것일 수도 있고요.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로봇. 배달하는 로봇이래요. 넘 귀여워요. 그런데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예전 다방에서 커피 배달하는 것처럼 커피 배달 로봇도 재밌을 것 같아요. "봇 마담이 다방커피 배달 왔어요~~" 이러면서요.

 

 

다른 곳에서 이 배달 로봇을 또 만났어요. 앞모습이 더 귀엽습니다. 뭘 배달하는지 모르지만 배달 로봇이 열일합니다.

 

오늘도 달린다. 배달의 로봇.

 

이곳은 도서관으로 알고 있어요. 도서관은 저 멋진 탑 같이 생긴 곳과 잔디밭 아래 지하에 있는 있는 듯했어요.

 

 

아래 사진 왼쪽 난간이 보이는 저 아래로 도서관 입구가 있어요.

 

도서관 입구 (사진출처: campus.asu.edu)

 

ASU 캠퍼스의 여기저기입니다.

 

 

가정집 같이 생긴 것이 건물이 아담하고 이뻐서 찍어 봤대요. 이 건물은 Virgina G. Piper Writers House입니다. 문예창작 관련 모임을 이곳에서 하나 봅니다.

 

 

ASU Gammage. ASU performing arts 학과 관련 건물입니다. 예술 관련 학과 건물답게 디자인이 독특해요.

 

 

ASU 캠퍼스엔 나무도 많이 있어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나무도 많이 있었고요. 한국이 원산지인 나무도 있었어요. 그 나무부터 소개합니다.

 

Oriental Arborvitae (측백나무) : 원산지가 한국과 중국입니다. 가지의 잎이 평평하게 수직형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짓이기면 특유의 향이 납니다. 키는 25 피트 (7.6m)까지 자라며 옆으로도 키와 거의 비슷하게 펼쳐집니다.

 

 

Montezuma cypress: 원산지는 멕시코입니다. 멕시코 원주민들은 이 나무를 신성한 존재로 여겼는데 Zapotec (자포텍)의 창조신화에서도 등장합니다. 아즈텍인들은 이 나무의 수액으로 통풍, 위궤양, 피부질환, 상처, 치통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London Plane: American sycamore(북아메리카의 양버즘나무)와 Oriental plane(버즘나무)를 교잡시킨 것입니다. 17세기에 개발되었는데 런던 같이 스모크가 심한 도시에서도 내성이 강합니다.

 

 

Southern live oak: 원산지는 미국 남동부입니다. 미국 남동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참나무 종류인데 나무가 아주 단단해요. 1794년부터 건조를 시작한 The USS Constitution을 이 나무로 만들었는데 나무의 밀도가 아주 높아서 대포 공격에도 배가 살아남았답니다. 그래서 별명이 "The Old Ironsides (오래된 철갑면)"이었다고 해요. 미 해군은 아직도 이 참나무가 자라는 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Calamansi (칼라만시): 원산지는 필리핀, 중국, 동남아시아입니다. 필리핀 전통 음식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칼라만시는 감귤과 금귤 간의 교잡을 통해 생겨났습니다.

 

 

Mexican fencepost cactus: 원산지는 멕시코 중부입니다. 이 선인장은 천천히 자라는데 20 피트 (6m) 이상 자랍니다. 견고하고 실린더 같이 생긴 줄기의 군락을 만드는데 그 모양새가 파이프 오르간 같습니다.

 

 

Candelilla (칸델릴라): 원산지는 미국 뉴 멕시코와 텍사스, 그리고 멕시코입니다. 칸델릴라에서 추출한 왁스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동안에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칸델릴라 왁스 산업은 약해졌는데 칸델릴라의 개체수가 상당히 줄었고 더 저렴한 석유로 만든 왁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꽃과 나무들이 ASU 캠퍼스에 있어요.

 

 

COVID-19 여파도 있겠고 또 주말이라서 ASU 캠퍼스 내의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았대요. 멀지 않은 곳에 한인 마켓 H-Mart가 있어서 아이들은 라이트 레일을 타고 거기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라이트 레일의 전차가 서서히 스르르륵 다가옵니다.

 

 

H-Mart 푸드코트입니다. 스크린에 수제비란 단어가 보여서 둘째가 사진을 찍었는데 화면이 금세 바뀌었대요. 그래서 수제비는 찍히지 않았습니다. 이 엄마가 수제비를 가끔 만들어 먹고 아이들에게도 먹겠냐고 물어보니까 이 단어만 봐도 반가웠나 봐요. 그런데 울집 아이들은 모두 수제비를 안 좋아합니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짜장면 한 그릇 하고 소고기 순두부 하나 시켜서 첫째, 둘째, 막둥 넷째가 나눠 먹었습니다. 셋째는 가끔 한국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써브웨이 샌드위치 하나 사 가지고 가서 그걸로 먹었고요. 써브웨이 샌드위치는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순두부를 아주 좋아하는데 맛있게 먹었다고 하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피닉스가 사막임을 상기시켜 주는 돌산이 보입니다.

 

 

Tempe Town Lake를 지나다 보니까 호숫가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들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음에 여기에 놀러 갈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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