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cott, AZ (애리조나 프레스킷)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술집 saloon (살롱)으로 유명하지만, 이 지역에서 좋은 공예품도 많이 나오나 봐요. 공예품이나 기념품이 될 상품을 파는 상점이 술집들 사이로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곳이 문을 닫고 있었어요. 대부분 임시적으로 문을 닫은 것 같았는데, 아마도 COVID-19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쇼핑몰이라 쓰여있는 간판 발견. 술집 겸 식당과 공예품 전문점은 1층, 그리고 2-3층에 걸쳐 여러 공예품을 파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1층에는 프레스킷 들렸을 때 기념품 구입하기 좋은 상점과 술집 겸 식당 Prescott Brewing Company 등이 있습니다.
Prescott Brewing Company는 식당 내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고 건물 코트야드 같은 공간에서도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해 뒀어요. 위 공간이 탁 트여 천장이 높으니까 좋더라고요. 나중에 남편하고 둘이 프레스킷에 방문하면 이곳에 다시 와서 식사를 하고 싶어요.
2층에도 기념품으로 좋을 만한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Prescott Brewing Company는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계속 볼 수 있어요.
천장 쪽을 향한 창도 있어서 식사 중인 사람들은 위를 볼 수도 있고, 윗층에 있는 사람들은 아래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요. 그러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면... 약간 무안할 듯.
3층에도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이 있습니다. 딱 2 매장만 영업을 하던데 원래도 빈 매장이 많은 곳인지, COVID-19의 영향으로 폐점한 곳이 많은 지는 모르겠고요.
프레스킷 도심 Courthouse Plaza (코트하우스 플라자)를 중심으로 사방 중 3면은 술집이 즐비한데 1면만 술집이 거의 없어요. 술집이 없는 이곳에 눈에 뜨이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우체국과 법원 사무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건물에 위치한 우체국은 아마 프레스킷의 모든 우편물을 담당하는 중심 우체국일 거예요.
법원, 공원, 그리고 술집과 기념품점 등이 가득 찬 중심가를 살짝 벗어나 더 걸어 다녀 봤어요. 중심가를 벗어나면 일반적인 미국 소도시 분위기입니다.
프레스킷은 살롱 전통으로도 유명하지만 경치가 아주 좋은 곳으로도 유명해요. 이번 울 식구들 방문은 경치 쪽은 중점을 두지 않고 돌아다녔지만요. 주민들의 주택가는 도시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에 분산되어 있어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데 고급 주택들이 많아요. 프레스킷의 주택 가격은 상당히 높습니다. 좀 재산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지붕에 작은 경비행기가 귀여워서 사진 찍어 봤어요. 그런데 이곳은 중고차 딜러 매장인 듯 하네요. 지붕위 경비행기는 아마도 페이크~
다시 도시 중심부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레스킷에 오페라 하우스도 있군요. 역시 여유로운 생활, 그리고 문화를 즐기며 사는 도시답습니다.
프레스킷은 모두의 홈타운이에요.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코트하우스 플라자에게도 안녕 인사하고 떠나요.
프레스킷 외곽에서 음식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COVID-19 때문에 대부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더군요. 식구들이랑 차 안에서 먹고 싶은 맘은 없었어요. 한 30분을 식당 찾아 돌아다니다 결국엔 피닉스에 가서 집 근처에서 테이크아웃 하기로 했어요. 프레스킷에서 피닉스까지 2시간 살짝 부족하게 걸리니까 그냥 집 근처에서 사가지고 들어가 집에서 편하게 먹는 것이 낫거든요.
애리조나 주도 AZ-69를 타고 미국 고속도로 I-17로 달려갑니다. 해가 점점 지는 시간이라 하늘색도 변하고 있어요.
I-17 타고 이제 피닉스로 내려갑니다. 탁자 같은 지형이라서 스페인 이주자들이 mesa (스페인어: 메사)라고 부른 mesa (영어: 메이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뜻은 피닉스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뜻이에요.
해는 점점 더 산 아래로 지고 이젠 서와로 선인장도 많이 보이기 시작해요. 피닉스에 진짜 거의 다 왔어요.
해는 아름다운 붉은 빛을 자랑하며 거의 다 내려가 있습니다. 오늘 낮도 다 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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