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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서부 개척시대 살롱 전통이 살아 있는 애리조나 프레스킷 Prescott, AZ

Prescott, AZ (애리조나 프레스킷)은 예전 미국 서부 개척시대 saloon (살롱)이 번성했던 도시로 유명합니다. 서부 개척시대 배경의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친 남자들이 술을 마시던 그런 술집이 살롱이예요.

 

살롱을 bar로 생각하면 되는데, 살롱 번성했던 그 전통답게 아직도 많은 술집들이 도시 중심부 Courthouse Plaza (코트하우스 플라자)를 둘러싸고 밀집해 있습니다. 이 술집들은 프레스킷의 사랑받는 관광 명소 중 하나예요. 이곳에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들이 자주 들렸던 150년 가까운 전통을 지닌 술집도 있습니다.

 

 

특히 코트하우스 플라자 건너편 Montezuma Street는 프레스킷 살롱 전통의 역사적인 장소로 Whiskey Row라고 불러요. 이 거리에 여러 살롱이 줄지어 몰려 있어서 Whiskey Row로 불린 거죠. Whiskey Row는 1900년 화재가 있은 후 이 블록을 다시 재건한 것이에요. 골드 러쉬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자 한때는 40 여개의 살롱이 이 블록에 밀집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이 Whiskey Row는 유명 술집뿐 아니라 갤러리, 캔디 샾 등 프레스킷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Whiskey Row가 아닌 다른 쪽에도 많은 술집과 여러 상점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들하고 돌아다니느라고 술집의 개별 사진찍기가 좀 어려웠어요. Whiskey Row에 위치한 몇 군데 술집 사진 올려 봅니다.

 

 

여러 술집 중 The Palace가 눈이 띄입니다. 1877년부터 영업을 한 역사적인 살롱인데 미국 최고로 좋은 역사적인 10군데 술집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거의 150년간 영업을 한 술집답게 단골손님들 중 아주 유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 영화 "OK 목장의 결투"나 "툼스톤"을 기억하나요? 그 영화에서 전설적인 총싸움을 했던 실존 인물들이 The Palace의 고객들이었다네요. 그래서 자랑스럽게 술집 앞에 사진을 걸어 두었습니다.

 

왼쪽부터 큰 코 케이트, 닥 할리데이, 와이어트 어프, 버질 어프

 

위 사진 왼쪽부터 Big Nose Kate (큰 코 케이트), Doc Holliday (닥 할리데이), Wyatt Earp (와이어트 어프), Virgil Earp (버질 어프)입니다. 닥 할리데이, 와이어트 어프, 버질 어프 세명 모두 그 OK 목장의 결투에서 총싸움을 한 장본인들입니다.

 

O.K. 목장의 결투(Gunfight at the O.K. Corral)는 1881년 10월 26일 수요일 오후 3시경 미국 애리조나 준주 툼스톤에서 30초 동안 벌어진 무법자 카우보이들과 법집행관들 사이의 총싸움이다. 서부 개척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총격전으로 꼽힌다.

이 결투는 카우보이 빌리 클레이본, 아이크 클랜턴, 빌리 클랜턴, 톰 맥로리, 프랭크 맥로리와 보안관 버질 어프, 모건 어프, 와이어트 어프, 임시 보안관 닥 할리데이 간의 오랜 불화의 결과이다. 이 결투로 빌리 클랜턴과 맥로리 형제가 사망하고, 버질 어프, 모건 어프, 닥 할리데이는 부상을 입었다. 빌리 클레이본, 아이크 클랜턴, 웨스 풀러는 결투에서 도망쳤다. (위키피디아 발췌)

 

30초 동안의 결투... 캬~! OK 목장의 결투는 프레스킷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니고, 애리조나 남부 Tombstone (툼스톤)에서 있었던 사건이예요. 애리조나 중북부 프레스킷과 애리조나 남부 툼스톤은 서로 거리가 꽤 됩니다. 법집행관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법집행을 했기 때문에 어프 형제들이나 닥 할리데이가 프레스킷에도 종종 방문했던 것 같아요. 큰 코 케이트는 닥 할리데이와 사실혼 관계였어요. 큰 코 케이트는 나중에 말년을 이 프레스킷에서 보냈다고 하고요.

 

OK 목장의 결투가 워낙 유명하고 또 전설적이여서 이 결투가 소재가 된 영화가 여러 번 제작된 적이 있습니다. 아래 결투를 하기 바로 전 장면에 나오는 4명은 각각 영화 속의 닥 할리데이, 버질 어프, 와이어트 어프, 모건 어프입니다.

 

오케이 목장의 결투 (1957년 작)
툼스톤 (1993년 작)
와이어트 어프 (1994년 작)

 

 

미국 서부 개척시대 가장 유명한 결투 사건인 OK 목장의 결투만 봐도 애리조나의 이 터프한 위상을 아시겠죠? 애리놀다가 건조한 황무지를 말 타고 달리는 법집행관, 선인장 사이로 수많은 소들을 관리하는 카우보이, 무법자들과의 총싸움 등등 서부영화의 그 자체의 전통을 가득 담은 곳에서 산답니다. (갑자기 나 자신이 터프해진 느낌?)

 

술집이 있는 거리에서 코트하우스 플라자를 바라보는 경치도 보기 좋습니다.

 

 

프레스킷에서는 서부 개척시대부터 시작한 전통 있는 미국 술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 술집에 앉아 예전 법집행관이나 카우보이의 터프한 생활을 상상하며 위스키를 마셔도 좋을 것 같고요. OK 목장의 결투에서 처럼 전설적인 총쏘기 솜씨를 가진 법집행관이 된 느낌이 들지도 모르죠. 아님, 반대로 무법자 카우보이로 빙의가 될지도 모르고요. 프레스킷 스스로가 모든 이의 홈타운이라고 했으니 방문하면 아마도 서부 개척시대에 빠져 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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