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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사막 분위기 흠씬 피닉스의 Papago Park 파파고 공원 근처

첫째가 집에만 있기 답답하니까 동생들 데리고 외출을 했습니다. 셋째는 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어서 이번에 함께 나가지는 못했어요.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막둥이 넷째에게 어디 갔다 왔냐고 물었더니 100% 사막인 공원에 까지 갔대요. 혹시나 해서 Papago Park (파파고 공원)에 간거냐고 첫째에게 물었더니 역시나. 함께 나간 둘째는 엄마 블로그에 포스팅 거리를 만들어 주려고 사진을 찍어 왔어요. 아래 사진들은 둘째가 찍어온 것들입니다.

 

파파고 공원은 Phoenix Sky Harbor​ nternational Airport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아요. 그래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게 가까이에서 아주 잘 보입니다.

 

 

파파고 공원은 피닉스와 피닉스 근교도시 Tempe (템피) 경계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요.

 

 

파파고 공원은 돌산 느낌의 암석과 소노라 사막의 풍경이 어우러진 공원이에요. 규모도 꽤 크고요. 저기 뒤에 돌산이 이곳이 파파고 공원임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길가에서 발견한 보라색 선인장입니다. 보라색 선인장은 처음 보는 거라 사진 한 장 찰칵했다고 합니다.

 

 

돌산과 황무지 사막의 느낌이 나는 파파고 공원의 가장자리입니다.

 

 

피닉스의 소노라 사막은 잡풀이 여기 저기 자라는 황무지형 사막이에요. 파파고 공원 근처에는 이렇게 돌산도 있고요. 이런 사막에는 지정된 길 외에 들어가는 건 별로 현명한 선택은 아니에요. 방울뱀, 전갈, 독충들의 서식지이기도 하거든요. 울집 아이들은 이런 사실을 다 잘 알고 있지만, 이번에 외출했을 때 첫째가 막둥이 넷째에게 다시 한번 주의를 줬다고 하더군요. 막둥이도 말을 잘 따랐고요. 다들 기특해요.

 

 

산책길이 돌산 쪽으로 나 있으니까 약간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오는 노란 벽돌길의 사막 버전 같기도 해요.

 

 

이건 좀 다른 모습의 돌산이네요. 돌산이 거북이 또는 두꺼비 처럼 보여요.

 

 

파파고 공원 근처에는 Phoenix Zoo (피닉스 동물원)이 있어요. 현재 피닉스 동물원 자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군 전쟁포로 수용소였다고 해요. 그런데 수용소 경비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당시 피닉스와 이 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았어요.

 

사막 가운데에 수용소가 있었던 셈인데 가끔 탈출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자기들이 알아서 금방 돌아왔대요. 사막에서 아무 준비 없이 돌아다니는 건 자살행위거든요. 미국 땅이 엄청 크기도 하고요. 지금 전쟁포로 수용소 자리는 피닉스 동물원으로 거듭났지만 생각해 보면 안에 가둬두는 장소인 건 변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둘째가 찍은 피닉스 동물원 표지판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넷째 막둥이의 그림자가 재밌어요. 녀석이 가만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포즈를 만드네요. 평소에도 제스쳐가 많은 녀석이라 외출해서도 성격 그대로예요.

 

 

첫째 말이 오늘 외출에서는 파파고 공원 끝자락만 살짝 보고 왔대요. 다음에는 셋째까지 데리고 가서 넷이 모두 함께 파파고 공원에서 산책할 계획이랍니다.

 

2월 초이지만 피닉스의 햇빛은 벌써 상당히 부십니다.

 

 

아이들은 식사하려고 피닉스 중심가로 왔습니다. 둘째는 미국 동부 도시건물 느낌이 나는 저 건물이 맘에 드나 봐요. 이번에도 사진을 찍었네요.

 

 

녹색 곰돌이가 껴안아 달라네요. 안아주기에는 크기의 압박이 좀 있지만요.

 

 

아이들이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표지판. 표지판이 귀여워서 사진찍어 봤대요.

 

왼쪽은 타코와 테킬라가 있는 신나자 :)

 

오른쪽은 레알 인생 :(

인생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 비슷한 것 같죠?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갔더니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고 안내되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근처 피자헛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디너 박스로 주문했는데 미디엄 사각 피자, 5 브레드 스틱, 10 시나몬 스틱이 1 세트입니다. 가격은 세금전 $12.99 (15,600원)이고요. 피자 토핑은 1가지만 선택할 수 있어서 페퍼로니로 했어요. 막둥이가 프렌치 프라이즈를 좋아해서 프렌치 프라이즈도 하나 추가했네요. 가격은 세금전 $1.99 (2,400원)이예요.

 

 

다른 일로 바뻤던 셋째에게 준다가 또 남은 걸 싸왔더군요. 녀석들이 기특해요. 첫째, 둘째, 그리고 막둥 넷째가 오늘 하루 재밌게 잘 지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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