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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애리조나 프레스킷의 코트하우스 플라자 Courthouse Plaza in Prescott, AZ

by 애리놀다~♡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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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cott (프레스킷)은 피닉스에서 북서쪽으로 2시간 쯤 거리에 있어요. 애리조나에서는 이 도시를 프레스캇이 아닌 프레스킷으로 발음하는데 그 이유는 자세히 모르겠고요. 아무튼 애리조나 주민들은 프레스킷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타지인인지 아닌지 도시명 발음으로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ezilon.com)

 

프레스킷은 서부 개척시대 saloon (살롱)이 번성했던 지역이였어요. 서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술집이 종종 등장하죠. 그것이 바로 미국에서는 살롱입니다. Bar 개념이예요. 지금도 프레스킷에는 예전 살롱 전통이 살아있어 여전히 영업중입니다.

 

프레스킷에 도착했는데 도심부에는 길 옆으로 주차할 곳이 꽤 많이 있어요. 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2시간 무료 주차 가능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주차 공간 발견! 프레스킷 도심부에 5층 주차장 건물이 있어요. Garage on Granite가 주차 건물명인데 도심에서는 Parking Garage라고 싸인이 되어 있어요. 이 싸인을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 주차보다 훨씬 나아서 약간의 주차비를 내더라도 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입구에 진입해서 보니까 주차비 내는 곳이 없는 거예요. 주차비가 얼마라고도 되어 있지 않고요. 바로 "무료주차!!!"

 

(사진출처: prescott-az.gov)

 

이렇게 좋은 주차장을 프레스킷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다니 완전 대박이였습니다. 프레스킷 시의 자료를 찾아 보니까 일부 명절과 특별한 행사 기간 때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나 연중 무료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합니다. 애리조나 주민이 아니여도, 프레스킷 주민이 아니여도 모두에게 무료입니다~~~ 프레스킷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상당히 잘하고 있어요. 프레스킷에 방문하면 길가에 주차를 해도 되지만 주차 건물에 하는 게 훨씬 편하니까 주차 건물 이용을 추천합니다.

 

주차비가 무료. 그런데 관리도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처음 봤을 땐 당연히 유료 주차장인 줄 알았습니다.

 

이 주차장은 프레스킷 시의 도심부에 위치해 있어요. 주차장에서 나오면 여러 상점들이 있고 법원 빌딩 Courthouse Plaza (코트하우스 플라자)가 있는 곳에 금방 걸어갈 수 있습니다. 코트하우스 플라자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이예요. 공원의 중심에는 Yavapai County (야바파이 카운티) 법원 건물이 위치해 있고요.

 

Yavapai (야바파이)는 애리조나의 원주민 부족 중 하나입니다. 애리조나 이 지역 원주민명에 pai(파이)가 붙어있는 걸 주로 보게 되는데 pai는 사람이란 뜻이예요. Yava는 enyaeva에서 온 말로 태양을 뜻하고요. 그래서 Yavapai는 태양의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법원 건물을 멋지게 지었어요.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방문했을 때가 1월이라 아직 크리스마스와 신년 장식이 법원 건물에 남아 있었어요. 1월이지만 방문한 날의 날씨가 포근해서 애리놀다도 재킷없이 긴팔 소매만 입고 다녔어요. 추위 잘 타는 사람이 이렇게 다녔으면 꽤 포근한 날씨인 겁니다.

 

 

아래 정자같이 생긴 장소는 Plaza Bandstand (플라자 밴드스탠드)입니다. 방문했을 때 이곳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어요. 이 플라자 밴드스탠드은 결혼식, 주일학교 행사, 크리스마스 장식 등 여러 행사를 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플라자 밴드스탠드 근처에서 햇볕을 쬐는 사람들 중에는 민소매 나시와 반바지 입은 사람도 있었어요. 따뜻하긴 했지만 그정도까지 덥지는 않았는데 저분은 추위를 정말 안 타나봐요.

 

법원 빌딩 주위에 펼쳐진 공원 모습입니다. 평화롭고 여유로움과 아늑함이 느껴지는 곳이예요. 이 공원은 프레스킷 주민들의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듯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앉아서 햇볕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법원 앞 나무가 잘 생겨서 사진찍어 봤어요.

 

프레스킷에서 느낀 건데 개와 함께 산책하는 분들이 유달리 많았어요. 미국에서 개랑 산책하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 일반적인 수보다 많더라구요.

 

 

코트하우스 플라자에는 프레스킷의 역사를 담은 멋진 동상도 2개 있습니다. 아래는 미국 최초 카우보이 동상인 Captain William O'Neill (윌리엄 오닐 대위)의 동상입니다. Solon Hannibal Borglum의 작품이고요. 이 동상은 말을 형상화 한 동상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작품 중 하나로 예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Bucky O'Neill (벅키 오닐)로 불린 오닐 대위는 프레스킷 시장이기도 했고, 1898년 4월-8월 사이에 있었던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테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Rough Riders (러프 라이더)로 알려진 1st US Volunteer Cavalry (1자원기병대*)에서 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스페인 전쟁 중 전사해 버지니아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위 동상은 오닐 대위와 그와 함께 한 대원들을 기리기 위한 작품이고요. (*1st US Volunteer Cavalry를 1자원기병대로 편의상 변역함. 실제 한국어로는 다르게 부를 수 있음.)

 

Captain O'Neill의 동상 앞 바닥에는 야바파이 카운티의 역사를 보여주는 연대표가 있어요.

 

 

애리놀다는 대충 연대표를 확인했는데 눈썰미 좋은 둘째는 한국전쟁이 표시되어 있는 걸 발견했어요. 한국전쟁 중 야바파이 카운티 출신 4분이 전사하셨나 봅니다. 멀리 타국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하신 애리조나 야바파이 참전용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서남북 방향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길을 잃지 맙시다.

 

 

이 동상은 야바파이 카운티 주민들의 목장 전통을 기리기 위한 동상입니다. 말 옆에서 쉬고 있는 카우보이의 모습 같아요.

 

 

코트하우스 플라자는 2019년 하지날 I-17 산불로 3시간이 걸린 우회로를 찾아 가다가 지나친 곳이예요. 그때 이 코트하우스 플라자에서는 하지날이라고 행사도 하고 흥겨워 보였어요. 울 식구들은 갑작스런 우회로를 타느라 걱정스럽고 길 찾느라 바빠서 그 흥겨움을 전혀 즐기지 못하고 지나쳤지만요.

 

 

정말 큰 미국땅, 이것이 애리조나 우회로의 기본 수준 (플래그스태프-피닉스)

플래그스태프(Flagstaff)에서 차에 주유도 빵빵하게 하고, 식구들은 웬디스에서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난 후 피닉스(Phoenix)로 출발했습니다. 인터스테이트 I-17을 타고 피닉스 방향으로 40분 내려와

thenorablog.tistory.com

 

전에는 힘든 마음으로 지나간 도시인데 이번에 가보니 참 좋더군요. 프레스킷의 코트하우스 플라자는 조용하고 파분한 느낌의 아름다운 도시 중심가 법원겸 공원이였습니다.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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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8

  • dowra 2021.01.18 02:40 신고

    덕분에 에리조나 구경을 잘 하네요
    답글

  • 空空(공공) 2021.01.18 05:30 신고

    Presscott를 프레스캇이 아닌 프레스킷으로 발음을 하는군요
    이모저모 덕분에 봅니다...
    이 작은 도시에 한국 전쟁 참전해서 전사하신분이 계시는군요.
    명복을 빕니다
    답글

    • 미국 다른 지역에도 Prescott이 있는데 프레스캇으로 발음해요.
      그런데 애리조나 Prescott은 프레스킷으로 발음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고요. ^^
      한국 전쟁 당시 프레스킷이나 야바파이 카운티는 정말 시골이였는데
      이곳에서도 참전하시고 또 전사하신 분들이 계셨더라구요.

  • T. Juli 2021.01.18 06:27 신고

    법원과 공원 주변이 잘 정리되어 피트닉으로도 좋을 곳 같습니다
    역시 코로나여서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답글

  • *저녁노을* 2021.01.18 06:39 신고

    코로나로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 보이는군요.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답글

  • @산들바람 2021.01.18 06:40 신고

    덕분에 구석구석 구경 잘 했습니다^^
    답글

  •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니 자유롭게 해외여행 가던 날들이 정말 꿈만 같습니다. 시간 되시면 저희 파라다이스 그룹 블로그에도 방문 부탁드려요. :)
    답글

  • 라오니스 2021.01.18 11:00 신고

    무료주차장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더군요.
    프레스킷시 좋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초봄이 찾아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두터운 겉옷을 벗고 즐겁게 도시를 거니는 것이 상쾌해 보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하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답글

    • 프레스킷에서 주차 공간을 아주 잘 준비해 뒀더라구요.
      프레스킷이 추울 때는 추운데 올 겨울은 온화한 편인 듯 했어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분께 감사드리며 명복을 빕니다.

  • 글쓰는아빠 2021.01.18 11:36 신고

    와우, 무료주차장 규모가 후덜덜하네요ㅎ
    외부유입을 위한 훌륭한 선택이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건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일까요?
    애리놀다 님도 늘 건강조심하셔요!!
    답글

    • 주차장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런 좋은 시설이... 무료~!
      원래 미국 중소도시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요. 이정도도 괜찮은 인파(?)라고 생각해요. ^^
      COVID 때문에 아무래도 관광객이 줄지 않았을까 싶어요.

  • 리장언니 2021.01.18 13:18 신고

    사진 잘보고 갑니다^^
    답글

  • 소월ⓥ 2021.01.18 16:43 신고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구독하고 종종 놀러올게요 자주 소통해요 ~^^
    답글

  • Deborah 2021.01.18 18:21 신고

    야바파이 인디안 원주민이 원래 이곳에 살았던 분들이군요. 미국의 주나 카운티 이름을 보면 원주민의 이름을 많이 인용했더라고요. 멋진 건물을 보니 미국의 역사를 돌아 볼 수 있어 좋겠어요.
    답글

  • 오렌지훈 2021.01.18 19:06 신고

    무료주차장을 찾으셨군요 운이 좋으셨네요
    국내에선 살롱이라고하면 머리 자르는 곳을 말하는데
    거긴 술집을 얘기하네요 야바파이가 그런뜻이군요~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한주 보내세요
    답글

    • 프레스킷은 무료 주차장이 도심부에 잘 마련되어 있어요.
      살롱이 원래 프랑스에서는 상류층 지적사교 모임이였는데 각 나라에서는 좀 다른 의미로 변했죠. ^^*

  • 좀좀이 2021.01.18 22:05 신고

    Prescott 지명 읽어보라고 해서 애리조나 사람인지 아닌지 분별할 수 있군요. 정말 철자 보니 왜 엉뚱하게 i 로 발음하는지 신기해요 ㅋㅋ 나무들 보면 그래도 겨울 같은데 민소매 나시와 반바지라니 추위를 아예 안 타는 사람 아닐까요? 풍경 보면 한국 초봄 정도 될 거 같은데요. 법원 앞 나무 진짜 멋져요! 처음에 눈 쌓인 건가 하고 신기해서 쳐다봤어요. 일부러 조금 희끄무리하게 장식해놓은 것처럼 보여요. 그리고 2층 나무네요. 삼각형 위에 삼각형 형태요 ㅋㅋ 한국전쟁에서 전사하신 분도 계시군요. 한국을 위해 목숨바치신 분이 저 곳에도 계셨군요 ㅠㅠ
    답글

    •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는데 여기선 프레스킷으로 발음해요. 햇빛 아래에 있으면 따뜻하기 했는데 저분은 그래도 대단했어요. 전체적으로 참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1950년 이 카운티가 정말 시골일 때도 한국전쟁에서 전사하신 분들이 계셨어요.

  • 도쿄도민 2021.01.19 00:13 신고

    그곳도 코로나영향이 크죠?
    일본도 심한편인데 인식이 많이 낮아져서 외출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편이랍니다.
    답글

  • 1월이라 크리스마스와 신년의...아~ 하다가 민소매에서 엥? 합니다~ ^^; 청명한 하늘빛에 눈이 호강하구요. 살롱설명에서 어디선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스윙도어를 열고 들어올거 같은 상상을 했어요 ㅎㅎㅎ 잼나게 읽었습니다~
    답글

    • 미국 하늘빛이 맑긴 맑나봐요. 많이들 이 말을 하더군요. 늘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거든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스윙도어 열고 나타나서 위스키 한잔 캬~ 정확한 상상을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