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장보기를 마치고 슈퍼마켓에서 나왔는데 하늘에 헬기 2대와 양쪽 프로펠러가 팽팽 도는 비행기 3대가 날아오는데 정말 멋졌어요. 특히 양쪽 프로펠러 비행기는 TV나 유튜브에서는 봤지만,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 좀 설레더라고요. 남편은 양쪽 프로펠러 비행기를 보자마자 V-22 Osprey(아스프리, 오스프리)라고 척~ 대답을 합니다. 자기도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면서요. 남편이 준 밀리터리 덕후인데 이럴 때 확실히 지식의 깊이가 보여요. 기특한지고~
멋진 비행기를 그냥 보낼 순 없죠. 사진을 막 찍어댔습니다. 그랬더니 주차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사진을 찍더라는... 갑자기 으쓱해졌어요. V-22 Osprey가 멋져서 사진을 찍은 건데 다른 사람들은 애리놀다가 사진찍으니까 그냥 뭔가 중요한가 보다 해서 따라 찍는 것 같았어요.
좀 더 자세한 V-22 Osprey에 대한 설명을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해 왔습니다.
V-22 오스프리(V-22 Osprey)는 미국의 수직이착륙 (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과 단거리 이착륙 (STOL: short takeoff and landing) 능력을 가진 비행기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헬리콥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보다 먼 작전거리와 터보프롭 비행기의 빠른 속도를 가지도록 개발된 것이다. 미해병 CH-46 시나이트 헬기의 전투행동반경이 296 km인데 비해 미해병 MV-22 오스프리의 작전반경은 722 km,항속거리 3590km이다. 미국의 Bell Helicopter Textron사에서 개발되고 제작된다. 이 공장은 보잉 헬리콥터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위키피디아 발췌)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V-22 Osprey 보다 그 앞에서 날고 있는 헬기 2대였습니다. 남편이 보더니 헬기의 윗부분이 하얀색인 것이 아무래도 미 대통령 전용 헬기같대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이 헬기에 타고 있나 해서 사뭇 신기함이 더 강해졌습니다. 미 대통령이 두 헬기 중 하나에 탑승해 있으면 그 대통령 탑승 헬기는 Marine One(마린 원)이 됩니다. 지금 Marine One이 날아가고 있는 걸까요?
마린 원(Marine One)은 미국의 대통령이 탑승한 미국 해병대의 비행기의 호출부호를 가리킨다. 미국의 부통령의 전용 비행기의 호출부호는 마린 투(Marine Two)로서, 제1해병헬리콥터비행대대(HMX-1 "나이트호크")에서 운용하는 SH-3 시 킹이나 그 외 최신형, UH-60 블랙 호크를 이용한다. (위키피디아 발췌)
집에 돌아와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 스케쥴을 찾아봤어요. 그런데 토요일 당일 애리조나에서는 선거유세가 없었어요. 대신 월요일(오늘) 애리조나의 Prescott(프레스킷)과 Tucson(투산)에서 선거유세가 있습니다. 아마 토요일은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 이동을 위한 예행연습 중이었던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이 포스팅을 올릴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대통령 전용 헬기일지도 모르는데 이동 동선을 미리 올리는 것은 좋은 게 아닐 듯 싶더라고요. 이미 다 공개된 정보일지라도요. 그래서 오늘 선거유세를 다 마친 것 확인하고 포스팅을 올립니다.
지난 토요일에 봤던 헬기와 V-22 Osprey가 대통령 선거유세 이동 헬기와 비행기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오늘 프래스킷 선거유세 비디오를 찾아봤습니다. 다 맞네요. 비디오 보면서 "나 저 헬기랑 비행기 다 봤다!"하면서 혼자 감탄하고 있었어요.
아래 비디오는 V-22 Osprey가 등장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V-22 Osprey에서는 애리조나 주지사와 상원의원, 그리고 여러 스태프와 경호팀 등이 내리는 것이 보이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Marine One은 15:42정도부터 보면 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아주 관심이 있으면 1시간 10분 정도 계속 끝까지 더 보면서 이 비디오 전체를 끝내도 되겠고요. 하지만 다들 바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시작 바로 전인 24:04 즈음까지만 봐도 대통령 뒤에 서 있는 Marine One과 V-22 Osprey 3대를 모두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비디오로 지난 토요일 애리놀다가 뭘 하늘에서 봤는지 확인해 보세요.
덤으로 비디오에서 보이는 프레스킷의 주변 경치를 한번 즐겨봐 주세요. 건조함이 팍~ 느껴지죠. 이것뿐 아니라 선거유세에 모인 사람들의 옷차림도 살펴봐 주고요. 다들 반팔이나 민소매입니다. 오늘이 10월 중반을 넘긴 10월 19일인데 애리조나 피닉스, 프레스킷, 투산 이런 지역은 아직도 타 지역의 더운 여름 기온이에요. 하하. 트럼프 대통령도 Marine One에서 내려 연단에서 제일 먼저 한 말이,
Hello, Prescott. I'd better speak fast. This sun is hot.
울 동네 애리조나가 이렇게 덥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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