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보자/맛있다

이번 달은 매콤하고 맛있는 매운 등갈비찜 파티의 달

이번 달 피닉스 울 동네에서는 돼지 등갈비 pork spareribs 가격이 아주 좋아요. 지난주에는 파운드에 $1.99 (454g당 2,400원)였어요. 가격이 좋아서 가장 큰 등갈비로 골라 하나 사 왔습니다. 이 한 팩은 등갈비 2짝이 함께 포장되어 있어서 무게도 12.8 파운드 (5.8kg) 정도로 꽤 나갑니다. 울 식구가 여섯이지만 그래도 이 등갈비 2짝은 너무 양이 많아서 한꺼번에 다 먹지는 못해요. 1짝만 먼저 매운 등갈비찜으로 요리하고 나머지 1짝은 며칠 후에 먹었어요.

 

등갈비 2짝이 함께 포장되어 있습니다.

 

많이들 미리 핏물을 빼고 한다고 조리법에서 말하길래 이번에 따라 해 봤습니다.

 

등갈비 1짝의 분량입니다.

 

그런데 핏물을 뺀다고 돼지 등갈비찜이 더 맛있게 나오는 건 아닌 듯해요. 전에 핏물 빼지 않았을 때랑 맛에서 차이가 없어요. 개인적 경험으로 봤을 때 한번 삶은 후 본격적인 조리를 하는 건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지저분하게 퍼지는 핏물 같은 것도 많이 적어지고요.

 

 

삶을 때 후추, 월계수 같은 향신료도 많이 넣던데 이것도 돼지고기가 특별히 잡내가 많지 않은 이상 굳이 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왜 그러는지 조리법들을 보면 잡내 제거에 대해서 많이들 언급하더군요. 요즘은 예전과 달라 고기 유통이나 보관이 좋아져서 고기 상태가 대부분 좋을 거예요. 고기 요리를 할 때 잡내 제거에 신경 쓰기보다 우선 잡내가 없는 좋은 고기를 재료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재료가 좋으면 잡내 없앤다고 특히나 신경 쓸 필요 없더라고요.

 

충분히 잘 익혔지만 돼지고기라서 확실한 게 좋으니까 등갈비 가장 큰 부분으로 가져다 잘 익었는지 확인했어요. 잘라봤는데 속이 아주 잘 익었습니다. 오래 삶아서 고기도 야들야들 부드러웠고요. 식구들에게 맛보라고 나눠줬는데 모두 엄지 척입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죠.

 

 

우선 한 접시 담아와 둘러앉아 식구들이 나눠 먹었어요. 매콤하니 아주 맛있다고 칭찬 많이 받았습니다.

 

 

다들 밥하고 먹는데 애리놀다는 그냥 갈비랑 감자, 당근만 먹기로 합니다. 큰 걸로 가져다 잘라가며 먹었어요.

 

소스 듬뿍 뭍혀서 먹었더니 매콤하니 아주 맛있어요.
감자도 맛있고요.

 

등갈비 2짝 중 남은 1짝은 갈비 결 따라 해체해서 보관했어요. 그리고 이틀 뒤에 또 매운 등갈비찜으로 만들어 먹었죠. 역시나 맛있다고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세상에~. 이번주 마켓 세일 전단지를 보니 돼지 등갈비가 파운드당 $0.99 (454g당 1,200원)입니다! 지난주 파운드당 $1.99 (454g당 2,400원)도 아주 좋은 가격이였는데 이번주는 완전 미친 가격이에요. 등갈비 1짝씩 포장되면 무게가 보통 5.5 파운드 (2.5kg) 전후합니다. 파운드당 $0.99면 5.5 파운드 (2.5kg) 등갈비 1짝이 겨우 $5.50 (6,600원) 정도 가격인 거예요. (이번주 울 동네 돼지 등갈비 가격이 미쳤음)

 

(이미지 출처: Fry's Food)

 

1년에 몇차례 이런 미친 가격으로 돼지 등갈비 가격이 내려가는데 지금이 그 시기 중 하나인 거죠. 올해는 5월 25일이 미국 Memorial Day로 한국식으로 보면 현충일인데 이 즈음 날이 좋아서 바베큐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지금 돼지 등갈비 가격이 아주 좋게 나오는 걸 거예요.

 

지난주에 이미 매운 갈비찜을 두 번이나 푸짐하게 먹었는데도 이 미친 가격을 보니 그냥 지나가기 너무 고민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번주에도 매운 등갈비찜을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모두 "Yes!". 매운 등갈비찜에 질릴 만도 한데 울 식구들은 아닌가 봐요. 그래서 돼지 등갈비 2짝을 사 왔습니다. 등갈비 2짝 샀는데도 가격은 14,000원 이하였어요.

 

 

사 온 돼지 등갈비 중에서 1짝을 꺼내 매운 등갈비찜을 또 만들었죠. 한 접시 담아 크게 담아 왔어요. 식구들은 각자 갈비 몇 대씩 덜어가 열심히 뜯어먹어 줍니다. 역시 갈비는 뜯어야 제맛이죠.

 

 

매운 갈비찜을 먹을 때는 이상하게 밥이랑 먹고 싶지 않아요. 애리놀다는 고기에 집중하는 파인가 봅니다. 이번 등갈비찜도 아주 맛있게 잘 되었어요.

 

처음에는 칼로 잘라 먹다가 나중엔 손으로 잡고 뜯어 먹었어요. 갈비는 뜯어야 제맛.

 

저쪽 식탁 한편을 보니 둘째는 돼지갈비를 두어 번 가져다 먹고 이제는 밥을 비벼서 먹네요. 소스가 아주 맛있대요.

 

 

이번에 사 온 돼지 등갈비는 갈비 1짝씩 개별 포장되어 있어요. 보관하기가 더 수월합니다. 아래 등갈비 1짝도 한 이틀쯤 후에 매운 등갈비찜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킬 겁니다.

 

이번주에는 이 등갈비 1짝 가격이 $5.25(6,300원)밖에 하지 않아요. 아무리 지난주에 많이 먹었어도 안 사고 지나가긴 서운하죠.

 

요즘 돼지 등갈비 가격도 좋고 매운 등갈비찜으로 만들면 맛도 좋아서 많이 먹고 지나가려고요. 2주간 4번 매운 등갈비찜을 만들어 먹게 되는 거네요. 이번 달은 매운 등갈비찜으로 파티를 계속하는 매운 등갈비찜의 달이 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