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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올 한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한 추수감사절 저녁식사

추수감사절 아침 울집 주방. 둘째가 apple crumble(애플 크럼블)을 만드느라고 바쁩니다. 칠면조 굽기 전에 다 끝낸다고 열심히예요. 그래서 오늘 울집에서는 애플 크럼블과 어제 첫째와 둘째가 만든 애플 파이로 디저트를 먹을 겁니다. 추수감사절 명절 음식에 함께 참여하는 아이들이 아주 기특해요.

 

애플 크럼블
어제 만든 애플 파이
오늘 우리집 디저트를 담당할 주역들이 한 곳에 모였어요.

 

 

[둘째의 베이킹] 애플 크럼블 Apple Crumble - 가을은 베이킹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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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메인 메뉴로는 칠면조 구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약 15 파운드(6.8kg) 되는 녀석이예요. 칠면조 구이와 그레이비 소스는 언제나 남편 담당이에요. 올해도 아주 맛있게 잘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칠면조를 사면 보통 안에 그레이비 소스도 함께 들어 있어요. 칠면조에 함께 들어 있는 그레이비 소스로 사용해도 되는데 울집에서는 직접 만든 그레이비 소스로만 먹기 때문에 이건 사용하지 않습니다.

 

 

3시간 30분 정도 구웠어요.

 

 

그레이비 소스도 따로 준비해 뒀고요.

 

 

그레이비 소스 만드면서 냉동생지 Pillsbury Flaky Layers Original Biscuits (필즈베리 플레이키 오리지널 비스킷)도 오븐에서 구워뒀습니다. 크렌베리 소스도 캔에서 꺼내 두었고요.

 

 

음식 준비가 다 되었으니 이제 각자 한 접시씩 만들어 갑니다. 원하는 칠면조 부위에 스터핑, 매쉬드 포테이토, 그린 빈, 비스킷 이렇게 구성했어요. 우선 접시에 음식을 담고 그 후에 그레이비 소스를 얹을 겁니다.

 

첫째의 한 접시
둘째의 한 접시
셋째의 한 접시. 칠면조 날개 2개 모두 가져갔어요.
넷째의 한 접시
남편의 한 접시

 

아래 것은 애리놀다의 한 접시예요. 칠면조 가슴살로 가져왔어요. 가슴살에 그레이비 소스 덮어서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이제 원하는 부분에 그레이비 소스를 얹어 가져 갑니다. 울집에서는 그레이비 소스를 매쉬드 포테이토에 얹는 파와 칠면조에 얹는 파로 갈려요. 엄밀히 말하면 갈린다기보다 식구들은 그레이비 소스를 매쉬드 포테이토에 얹어 먹고 애리놀다만 칠면조에 얹어서 먹는 거지만요. 둘째는 그레이비 소스를 원하지 않아서 그냥 먹습니다.

 

첫째 꺼
셋째 꺼
넷째 꺼
남편 꺼
애리놀다 꺼

 

이제 맛있고 풍성한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시작합니다. 다들 아주 맛있게 먹고 있어요. 셋째는 칠면조 날개를 2개 다 가져가서 먹고 있는데 손으로 막 뜯어먹네요. 막둥 넷째도 칠면조 다리를 잡고 열심히 먹고 있던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서 올리지 않았어요.

 

 

이제 애리놀다도 본격적으로 잘 먹어야겠죠. 칠면조 가슴살에 그레이비 소스를 입히고 먹습니다. 남편이 칠면조를 아주 잘 구웠어요. 그레이비 소스도 잘 만들었고요. 칠면조 가슴살이 촉촉한 것이 지금까지 먹었던 칠면조 구이 중에서 제일 맛있게 나왔습니다. 얌얌.

 

 

먹다 보니 크렌베리 소스를 까먹었어요. 덜어다가 함께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구이랑 먹는 크렌베리 소스를 아주 좋아해요. 크렌베리 소스는 애리놀다에게는 추수감사절에 꼭 먹고 지나가야 하는 연례행사입니다.

 

아~ 넘 맛있어!

 

이렇게 먹고 났더니 배가 너무 불러요. 디저트는 꿈도 못 꿀 정도로 꽉 찼어요. 그런데 1시간쯤 지나서 식구들은 늦은 디저트(^^)를 먹겠다고 애플 파이를 자릅니다. 애플 파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아요. 애리놀다는 배가 너무 불러서 이 디저트에는 참여하지 않았어요. 대신 남편 먹는 거에서 한입 뺏어는 먹었습니다.

 

 

추수감사절 저녁을 먹고 났더니 막 졸려요. 흔히들 칠면조 고기를 먹으면 졸린다고 하죠. 칠면조 고기 내에 L-tryptophan (L-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 성분 때문에 niacin (비타민 B3 니아신)이 생성되고 니아신은 체내에서 serotonin (세로토닌) 생성을 도와주거든요. 이 세로토닌은 뇌의 긴장을 풀어주게 해서 잠이 오게 합니다. 그런데 이건 칠면조를 먹어서라기 보다 배가 꽉 차서 포만감에서 오는 졸음이 더 맞을 거예요. 진짜 푸짐하게 많이 먹었거든요.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도 음식이 많이 남아서 며칠은 계속 남은 음식 먹게 될 거예요. 애플 크럼블과 남은 애플 파이도 천천히 디저트로 먹으면 되고요. 며칠 동안 음식 할 필요 없어서 좋긴 해요. 추수감사절 음식이 지겨울 때쯤이면 남은 음식도 거의 없을 거예요.

 

올해도 풍성하고 따뜻한 추수감사절을 온 가족이 함께 지냈어요. 추수감사절 그 이름 그대로 감사함을 기리게 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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