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쇼핑왕 루이"가 재밌다고 해서 울집에서도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1회는 잘 맞지 않더군요. 돈은 물려받아서 넘치고 넘치지만 지나친 과잉보호로 자라 쇼핑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 재벌 3세 루이를 보자니 짜증이 밀려 오더라구요. 2회부터는 루이가 기억상실이 되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강원도 산골에서 상경한 복실이와 엮이면서 재밌어져요.
남주 루이는 재벌집 자식 + 기억상실, 거기에 여주 복실이는 결국 신데렐라가 될 것으로 보이고... 한국 드라마에서 단골로 사용하는 정말정말 진부한 소재들인데 참 재밌게 풀어가고 있어요. 역시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느냐, 연출과 연기가 어떤가가 중요하다는 사실.
루이는 과잉보호로, 복실이는 산골에서 자라서 둘다 지극히 세상물정을 모르니까 답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루이와 복실이 둘이 함께 있으면 귀엽네요. 웃겨서 배꼽잡기도 하구요. 영화 "덤 앤 더머(Dumb and Dumber)"를 보는 느낌도 간간히 드는데 둘 다 순수하니까 보는 게 그냥 즐거워요.
"쇼핑왕 루이"의 ost도 좋더군요. 한 에피소드에서는 Can't Smile Without You가 나왔는데 루이와 복실이의 귀엽고 달달한 사랑하고 잘 어울렸어요. 특히 루이가 복실이한테 느끼는 그 감정하고 이 노래가 딱 맞아요.
Can't Smile Without You는 전에 "Hellboy 2"를 보고 나서 애리놀다가 한참 들었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한국 드라마 보면서 오랜만에 이 노래를 다시 들으니까 예전 감정이 막 올라와서 굉장히 반갑더라구요. "Hellboy 2"에서는 Abe Sapien이 Nuala 공주에게 사랑에 빠졌을 때 혼자 듣고 있던 노래였어요. Hellboy가 지나가다가 이 노래를 듣고 들어와 Abe Sapien과 함께 캔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듣죠. 캔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듣고 있던 Hellboy와 Abe Sapien 둘다 모두 귀여웠어요.
가사가 함께 있는 비디오도 붙여 뒀어요. 가사가 궁금한 분들은 노래 들으면서 읽어 보세요.
"Hellboy 2"의 ost로 사용된 Can't Smile Without You는 Barry Manilow가 부른 것으로 1978년에 발매를 한 것이예요. "쇼핑왕 루이" 것도 Barry Manilow 것인 것 같구요. 여러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었는데 Barry Manilow가 부른 버전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을 쓰면서 Can't Smile Without You를 연속해서 듣고 있는데 가슴 한구석 살랑살랑 간질간질 한 그런 기분이 계속 느껴져요. 사랑에 빠져 있어서 그런가 봐요. 좋아했던 노래를 다시 찾아 듣게 하고 "Hellboy 2"의 장면도 다시 찾아보게 하고. "쇼핑왕 루이" 이 드라마 기특합니다.
* 사진출처: MBC &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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