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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남편과 아이들이 조립해 준 컴퓨터 책상 - Sauder Computer Desk with Hutch

사용하던 컴퓨터 책상이 좀 오래되어서 새로 하나 아마존에서 구입했어요. 이번에 선택한 컴퓨터 책상은 크기가 좀 되어서 무게 또한 좀 있는데, 가격은 세금전 $300(360,000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이에요.

 

현재 미국에서는 직접 조립하는 가구는 수입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요. 대부분 품질이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 적이 있어서 피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 제품은 미국산이라고 해서 우선 맘에 들었습니다. 미국산이라고 다 잘 만드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튼튼하게 만들기는 하거든요. 저렴한 가격도 선택의 큰 이유이기도 했고요.

 

이미지 출처: amazon.com

 

전체 길이가 158cm에 폭이 거의 60cm 정도라서 컴퓨터와 프린터 다 올려 놓아도 되고, 또 책장과 서랍도 충분히 있어 수납하기에도 좋습니다. 홈스쿨링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 관련해서 서류가 꽤 생기는데 보관할 수납공간이 충분하니까 더 맘에 들었어요.

 

3월 말에 주문할 때 4월 21일까지 배송해 준다고 하길래 천천히 기다리고 있는데 4월 2일에 배송을 해줬어요. (이러면 기분 좋죠.) 책장까지 있는 책상이라 각각 110 파운드(50kg) 포장으로 박스 2개가 도착했습니다. 꽤 무거워요.

 

 

조립 설명서를 보니까... 총 36 페이지에 달합니다. 책상 조립이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겠어요. 남편이 아이들이랑 함께 조립해준다고 했으니까 애리놀다는 구경 하면서 약간씩 도와줄 거예요.

 

 

조립에 필요한 나사, 못, 서랍 핸들 등등의 구분 정보.

 

 

조립에 필요한 도구들. 전동 드릴은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망치도 필요한데 이 가구회사가 은근 재밌어요. 설명서 상 그림의 망치는 실제 크기가 아니랍니다. 하하하. 꼭 과자 포장에 "사진 속 크기는 실제 크기가 아님" 이렇게 쓰여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유머는 설명서 중간에 조금씩 나타납니다. 긴 조립 시간 동안 힘들 때 살짝 웃을 수 있게 하려는 배려로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까 이렇게 써 있네요.

 

 

약간의 조립 (그리고 스낵) 필요함.

 

그래서 과자 가져 왔어요. 하하.

 

아직 반도 오지 않았는데, "빨리 마칠수록 더 빨리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란 문구가 보입니다. 반도 아직 조립하지 않았는데 피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나 봐요. 이해가 됩니다. 이 책상 조립이 상당한 시간 소요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조립의 중간 즈음이 되자, 이 즈음에서는 음료를 마시며 피로를 좀 가시는 게 좋은 시간이라고 조언을 하네요. 그래서 음료수 시원하게 벌컥벌컥 마셔줬죠. 애리놀다가 아니라 조립을 하고 있던 남편이랑 아이들이요. 애리놀다는 별로 일 많이 안 했더니 덜 피곤해서 그런지 목마르지는 않았어요.

 

 

이제 기본적인 조립을 마친 책상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무거운 가구라서 중요한 팁이 있습니다. 물건을 들을 땐 다리를 올리세요. 그리고 팔을 올립니다.

 

 

거의 조립의 끝이 다가오니까 거의 축하할 시간이 다가왔다는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이 책상 조립의 축하는 낮잠으로 하면 좋고요.

 

 

드디어, 따단~~! 완성입니다. 남편이랑 아이들이 꼼꼼하게 잘 조립을 했어요. 너무 기쁩니다. 다들 조립하느라고 피곤함이 보이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달콤이는 새로운 물건이 집에 들어왔다고 신기+궁금해서 끙끙거리며 돌아다녀요. 짜슥이 날 닮아서 좋은 걸 잘 알아요.

 

 

컴퓨터 놓고, 프린터 놓고. 이제 진짜 더 폼이 납니다. 책장의 색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본 것보다 더 진합니다. 다행인 건 이 진한 색이 더 맘에 들어요.

 

 

일부 부품에 번호가 안 붙여있어서 이게 뭔가 조립도 보면서 생각해봐야 하는 게 몇 개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조립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책상이 튼튼하니 품질도 맘에 들고요. 특히 책상의 넓은 판때기 보드 부분이 두꺼워서 좋습니다. $300 주고 샀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새 책상이라서 새 가구에서 나는 향이 좀 있어요. 책상 옆에 앉으면 머리가 아파서 창문을 열어두고 있는데 이 향은 며칠 지나면 사라질 거예요.

 

거의 4시간 동안 남편과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내에게 엄마에게 멋진 책상 조립해 준다고 이리 정성을 보여주니 막 감동의 바다입니다. 여왕이 된 듯 한 느낌.

 

이리 잘 조립을 해줬으니 이젠 이 책상에 앉아 뭘 할까 고민이에요. 뭔가 프로페셔널하게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 공부 더 챙겨주고, 시간이 남으면 인터넷을 뒤지면서 외계인을 잡거나 우주의 신비나 캐어야겠어요. 그러면서 X-파일도 조사해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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