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pretzel(프레츨)을 먹는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더니만 이 녀석들이 먹으면서 이 과자로 딴 것도 하고 놀고 있습니다. 보니까 셋째와 막둥 넷째가 제일 신나서 놀고 있고 둘째도 거들고 있어요. 첫째는 이제 곧 고등학교를 졸업할 의젓한 틴에이저(^^)라 그런지 이 재미는 구경만 하며 자기일 하고 있고요. 이걸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어요. 먹다 보니까 자연스레 이러고들 놀게 되었나 봅니다.
이 녀석들이 하고 있는 놀이는 프레츨로 알파벳 만들며 노는 겁니다. 요렇게 생긴 프레츨을...
여기저기 뜯어서 알파벳을 만들고 단어 만들면서 지들끼리 키득키득.
프레츨 모양 특성상 만들 수 있는 알파벳이 많지 않아요. 프레츨로 만든 걸로 몇 단어 만들어 보면,
사람도 만들어 봤더군요.
그런데 이 엄마가 19금으로 변경시켰습니다. 잔혹동화가 되었어요. "애덜은 가~!"
아이들은 이제 새로운 프로젝트에 진입합니다. 알파벳을 A부터 Z까지 만들어 볼 거래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프레츨 모양 특성상 일부 알파벳은 정말 만들기 힘들어요. 열심히들 도전해 봅니다.
K가 꽤 만들기 어려웠어요. 아이들은 머리를 짜며 K 만들기에 집중합니다. S와 T는 만들었고, Z는 아직 안 만들었습니다. S는 하나로 매끈하게 만들기 어려워서 두 조각을 연결했어요. 역시나 S 라인 만드는 게 쉽진 않습니다. Z도 아마 S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두 조각을 연결해서 만들어야 할 거예요.
아까 S로 썼던 건 뒤집어서 Z로 보냈어요. 더 멋진 S 라인을 만들어 보겠다면서요. K는 여전히 작업 중 입니다.
드디어 완성된 A-Z 알파벳!!!
B는 원래 소문자 b로 뒀었는데 대문자 B가 더 멋지다고 바꿨어요. 아이들 말대로 보기 더 좋습니다. K는 하나로 연결되게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2조각 붙여서 K로 만들었어요.
알파벳 A-Z 프로젝트를 마치고 프레츨 봉지를 보니 이것밖에 남지 않았어요. 녀석들이 알파벳 만드느라고 도대체 얼마나 먹은 건지???
막둥이 넷째는 알파벳 A-Z 프로젝트하느라고 프레츨 일일 섭취 한계치를 이미 넘긴 것 같대요. 에공~ 셋째나 둘째도 비슷할 것 같은데 녀석들은 막둥이보다 키가 크니까 임팩트가 좀 덜 하겠지만요. 어쩌다 한번 이렇게 노는 거니까 괜찮아요. 하지만 다음 주에는 프레츨 간식은 없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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