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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하늘엔 거의 보름달이 두둥실. 낮은 점점 길어지고... 2020.03.08.

애리조나 날짜로 3월 9일 오후에 보름달이 떠요. 그래서 그런지 8일 날 돌아다니다 보니까 하늘에 거의 꽉 찬 달이 낮부터 두둥실 떠 있습니다. 유달리 달이 크다 했더니만 올해 3월의 보름달은 슈퍼문이라네요.

 

 

그런데 3월에 뜨는 보름달을 부르는 이름이 재밌어요. 미국에서는 3월 보름달을 "worm moon" 즉, "지렁이 달"로 불러요. 처음 지렁이 달이란 걸 알았을 때는 '징그럽게 뭐야!' 잠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게 반가움의 상징이더군요.

 

애리조나 피닉스는 한 겨울도 포근한 곳이라 전혀 상관이 없지만, 미국 추운 지역에서는 이제 땅이 녹고 지렁이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렁이 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경칩이었다고 블로그 이웃을 통해 접했는데 경칩과 상통하는 그런 이름인 거죠. 이 지렁이 달이 뜨면 곧 개똥지빠귀가 돌아온다고 하고요. 꼭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죠?

 

춘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낮이 확실히 많이 길어졌어요. 7시 경이였는데 서쪽 하늘에는 해의 기운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시끄럽고 다들 스트레스 받는 시기지만, 철은 때가 되면 잊지 않고 돌아오고. 사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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