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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피닉스 일상 몇가지 - 한국어 클럽, 김밥, 미국 가지, 스튜디오 지블리 책 (2020년 2월)

아래는 첫째와 둘째가 행사 때문에 커뮤너티 칼리지에 들렸다가 교내에서 발견한 것. 이 커뮤너티 칼리지에 한글학교 클럽이 있어요! 이 한글학교의 주요 프로그램은 한국 문화, 대화, K-pop, 한국 음식입니다. 이 한글학교는 비 한국계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것 같고요.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인기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위 한글학교 전단지의 사진을 보고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진 건 아니지만, 김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단무지를 거의 사질 않는데 저번에 남편이랑 아이들이 한인 마켓 갔다가 단무지 하나 사 왔거든요. 고운 노란색 단무지가 김밥으로 만들어 달라고 애원을 하니 손을 걷고 김밥을 말았습니다. 이 김밥은 만들자마자 먹는 목적이라서 이쁘게 만들고 그런 건 하지 않았어요. 사실 평소에도 김밥을 이쁘게 만들려고 더 노력하고 그러진 않습니다만...

 

 

들어간 재료는 언제나처럼 피닉스 울동네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요. 울집 아이들은 김밥에 소시지 넣는 걸 싫어해서 넣지 않았습니다. 집에 어묵이 없기도 하지만, 울집 아이들이 어묵은 아예 먹지도 않고요. 당근은 길게 자르는 게 귀찮아서 갈아서 살짝 볶은 걸로 넣었어요.

 

딱 한 줄 만든 후 사진찍고, 나머지 김밥들은 말자마자 다 먹어서 더 이상 사진은 없어요. 쌀 5컵으로 밥을 만들었는데 모두 김밥이 되어 6 식구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줬습니다. 마구 밀려오는 탄수화물의 압박이 느껴졌지만 어쩌다 한번 먹는 김밥이니까 즐겁게 이 압박을 받아들였어요. 울집 식구들에겐 김밥이 흔한 음식이 아니라서 이렇게 가끔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요것은 미국 가지입니다. 모양이 한국 가지랑 아주 달라서 가지가 크고 엄청 통통 합니다. 모양만 다를 뿐 미국 가지의 색, 맛, 식감은 모두 한국 가지랑 같아요.

 

 

어릴 때 가지 요리를 정말 싫어했는데 요즘은 종종 가지를 볶아서 먹고 있어요. 미국 가지가 워낙 통통해서 하나 볶으면 꽤 많이 나와 반찬하기도 좋고요. 울집 아이들은 이 엄마의 어릴 때처럼 가지 볶음은 전혀 먹지 않아요. 남편과 애리놀다만 즐길 수 있는 기특한 음식입니다.

 

아래 "Studio Ghibli"는 둘째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 하나예요.

 

책 표지는 "The Wind Rises (한국판: 바람이 분다)"의 한 장면이군요.

 

서구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 팬들이 많아서 그와 스튜디오 지블리의 작품들을 정리한 책입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및 망가(만화)는 미국에서도 꽤 인기 있고 팬층도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어요. 둘째는 미야자키 하야오나 지블리 스튜디오 작품의 팬은 아닙니다. 엄마 아빠가 지블리 스튜디오 작품을 즐겨 봤기 때문에 우선 익숙하고, 또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이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나 봐요.

 

지블리 작품들을 정리한 책이 출판되어 있는 걸 보니 살짝 신기하긴 했어요. 또 이걸 읽는 사람들도 있나 싶어서 '정성들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울 둘째도 "굳이"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지금 읽고 있습니다. 울 둘째처럼 팬까지는 아니어도 스튜디오 지블리의 작품에 관심이 많은 애니메이션 러버들, 그리고 또 두터운 팬층이 이미 있으니까 이런 책도 나오는 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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