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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TV, 영화, 노래

빈센트 반 고흐에게 헌사하는 닥터 후 에피소드 "Vincent and the Doctor" 중에서

by 애리놀다~♡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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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님이신 공수래공수거님께서 올리신 "브라보 빈센트 별이 빛나는 밤에" 공연 후기 포스팅을 읽고 나니까 몇년 전 TV로 봤던 "Doctor Who(닥터 후)"의 장면이 떠올랐어요.

 

사진출처: Doctor Who (BBC)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 생전 주체할 수 없는 천재성에 치이면서 그림을 그렸지만,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그림을 사주는 사람도 없어서 경제적으로는 말도 못하게 궁핍했죠. 살아 생전 그림을 딱 1점 팔았다고 하더군요. 지금이야 그의 그림은 부르는게 값인 그런 수준이지만, 반 고흐의 인생은 너무 힘들었을 거예요. 그러니 그의 정신질환도 더 심해졌을 거고요.

 

닥터 후의 한 에피소드 "Vincent and the Doctor(빈센트와 닥터)"는 살아생전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그의 천재성으로 고생고생했던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헌정같은 에피소드였어요. 특히 반 고흐 특별 전시관에서 큐레이터인 블랙의 설명을 들으면서 눈물 핑 도는 반 고흐의 모습은 정말 짠 했고요.

 

사진출처: Doctor Who (BBC)

 

반 고흐의 예술사적 위치가 어디에 해당되는지 묻는 닥터의 질문에 블랙은 아래 장면에서 대답합니다. (아래 비디오에서 대답 부분은 1:50 정도에서 시작)

 

 

어, 허… 아, 아주 중요한 얘기죠. 솔직히, 제 생각에는 가장 위대한 화갑니다. 그리고 반 고흐는 시대를 통틀어서 가장 인기 있는 화가죠. 그 색채감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경지에요. 정말 대단해요. 그는 자신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삶을 황홀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예술갑니다. 고통을 그리는 건 쉬워요. 하지만 들끓는 열정과 고통을 사용해서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기쁨, 황홀함을 표현해내는 것은 그때까지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죠. 앞으로도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제가 볼 때 프로방스의 들녘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면서 손가락질 당했던 반 고흐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생존했던 그 어떤 예술가보다 정말 대단한 화갑니다." -미술관 큐레이터 '블랙'- (번역: 나무위키 발췌)

 

개인적으로 이 빈센트 반 고흐 관련 에피소드는 닥터 후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반 고흐가 울먹하는 장면에서는 같이 울먹했어요. 그의 살아생전 아픔이 그대로 느껴졌고, 약간이나마 그를 위로할 수 있었다고 느껴졌거든요. (닥터 후 제작진들을 모두 칭찬해주고 싶은 에피소드) 닥터 후의 타디스 같은 것이 있다면 진실로 과거로 가서 반 고흐를 현재로 데려와 현재 세상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Don McLean(단 맥클린)이 Starry, Starry Night~ 하면서 시작하는 노래 "Vincent"도 반 고흐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브라보 빈센트 별이 빛나는 밤에" 포스팅 덕에 반 고흐의 세계, 관련 비디오들을 다시 찾고 기억하는 시간을 갖고 나름의 감성에도 좀 젖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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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jshin86 2020.02.06 03:44 신고

    예술가들의 삶은 지금도 빛을 발하기 전까지는 힘들거 같아요.
    일단은 사고방식이 다를거 같습니다.
    현실하고 동떨어진 사고방식이 꼭 존재 할거 같거든요.
    답글

    • 예술이라는 게 프로모션이 상당히 작용하는 분야라서 천재성이 있어도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또 힘든 것 같아요. 예나 지금이나. 반 고흐의 그림을 보면 천재성이 넘쳐 진짜 정상은 아니겠다 싶어요. 실제로 정신질환을 심히 앓고 있었고요. 현실과 동떨어진 사고방식과 세계관. 우리야 그의 작품을 보며 아름다움에 취하지만 그는 참 힘들었을 듯. ㅡ.ㅡ;;

  • 空空(공공) 2020.02.06 06:44 신고

    고흐가 또 곁으로 다가 오는군요.
    그것도 존경하는 놀다님 에게서 말입니다.
    TV 드라마에 이런 부문이 있다는걸 소개해 주셔 감사합니다.

    단 맥클린의 노래는 작년 올해 수십번 듣는것 같습니다.
    저는 고흐도 그렇지만 고흐의 동생 테오 . 테오의 아내가 좀 더 조명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개 감사드립니다.^^
    답글

    • 공수래공수거님께서 존경이라는 표현을 써주시다니 진짜 가문의 영광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빈센트의 동생 테오가 정말 형한테 잘했더군요. 테오의 아내는 빈센트와 사이가 좋았다고 읽긴 했는데, 빈센트 생애 나중인지 사후인지 좀 껄끄런 소리도 있었던 것을 어디서 읽은 것 같아요.
      대단한 예술가가 천재성에 오히려 갈등하고 괴로워한 생애를 보면 많이 짠 해요.

    • 空空(공공) 2020.02.06 07:05 신고

      테오의 아내가 빈센트 생전에 어떠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 때문에 고흐가 유명해진건 부인할수 없는 일입니다.
      전 그것만으로도 큰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편지를 보관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고흐도 없었을것입니다.

    • 살아서는 테오의 아내와 사이가 꽤 좋았대요. 전에 어디서 읽은 건 아마도 사후 작품 소유권 그런거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고요. 테오의 아내가 편지를 잘 보관하고 있었군요. 테오가 빈센트가 의지할 유일한 사람이였으니 심경을 담은 편지를 많이 보냈을 것 같아요.

  • 슬_ 2020.02.07 17:53 신고

    저도 이 에피소드 좋아해요...
    지금은 만인의 사랑을 받는 고흐가 생전에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모두가 바라는 판타지를 감동적으로 잘 그려내서 좋았어요.
    답글

    • 이 에피소드 정말 좋죠? 닥터 후 제작자들이 아주 큰 일 했어요.
      판타지지만 빈센트에게 현대 미술사에서의 그의 위치를 보여주고 그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