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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고기 궈먹자! 돼지고기 Pork Butt Steak

돼지고기 pork butt steak를 사다가 구워 먹었어요. 이 부위에 대해 한국 블로거들이 표기한 명칭을 따라 돼지고기 엉덩이살 스테이크라고 처음에 표현했어요. 그런데 이 부위가 목살이라고 합니다. Port butt steak는 뼈가 있지만 지방도 적당히 있고 두께도 좋아서 식감이 좋습니다.

 

3 파운드 조금 넘게 (약 1.4 kg) 사 왔어요. 이만큼이면 돼지 지방에 질려 더 못 먹을 때까지 6 식구가 먹게 될 거예요. 이웃들 블로그에서 봤던 한국의 무한리필 고깃집 흉내를 살짝 내고 싶어요.

 

위 Boston butt이 pork butt입니다. (이미지 출처: seriouseats.com)

 

상차림을 해 봅니다. 상추 씻어서 준비하고, 쌈장, 새우젓 양념, 할러피뇨 고추, 오이, 스위트 페퍼, 양송이버섯 준비했어요. 파채를 해서 파절이도 만들면 좋은데 장보고 집에 와서 후다닥 고기 구워 먹는 거라 귀찮아서 생략했습니다.

 

애리놀다는 일부 새우젓에 알러지 반응이 생겨서 조심해야 해요. 얼마 전 한인 마켓에서 사 온 이 새우젓은 테스트해보니까 알러지가 생기지 않았어요. 돼지고기는 새우젓이랑 함께 먹으면 더 맛있죠. 그래서 간단하게 새우젓 양념으로 만들었습니다. 양송이버섯은 고기랑 함께 구워 먹을 거예요.

 

스위트 페퍼는 색이 붉은데도 달콤해요. 이건 생으로 먹으면 맛있어요.

 

자~ 지글지글 굽기 시작합니다. 여러 블로그 보면서 식당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게 참 맛나 보였는데 비슷하게 해 봤어요. 사진을 찍어 보니 나름 잘 구현했군요. (으쓱)

 

치이이익~~ 고기 굽는 소리 

 

누가 구웠는지 정말 잘 구웠네요. (울집 그릴 담당 애리놀다가 구웠어요. 하하) 이제 첫 번째 구운 걸 먹기 시작합니다. 아이들 4명은 모두 엄청 신났어요. 전에 한인 마켓에서 사 왔던 삼겹살은 너무 얇아서 식감이 좀 떨어졌는데, 이번 뒷다리살은 두께도 적당해서 맛도 식감도 훨씬 낫습니다. 맛있다고 식구들에게 칭찬 많이 받았어요. (당연하죠. 누가 구웠는데...)

 

 

1.4 kg 정도 돼지고기 뒷다리살의 운명은... 다 구워서 먹었어요. 나중엔 식구들 모두 기름 섭취 한계점에 가까이 도달했습니다. 한국의 고기 무한리필 비슷한 분위기로 먹으려고 했는데 얼추 의도한 대로 되었어요.

 

 

소고기 목심인 chuck을 얇은 스테이크로 자른 것도 사 왔는데 그건 이번 주말에 구워 먹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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