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생산 달인 김병만의 광천김. 가격 품질 모두 괜찮네요.

한인 마켓에서 사 온 조미김입니다. 제품명은 달인 김병만의 광천김이라고 되어 있어요. 김병만 씨가 한국에서 유명한 분인가 봐요. 하긴 유튜브에 뜨는 "정글의 법칙"인가 하는 프로의 썸네일이 올라오면 김병만 씨 이름이 제일 많이 뜨는 걸 봤거든요.

 

이 김은 미국 현지 생산이네요. 저번에 미국 웰빙 마켓 스프라우츠(Sprouts)에서 샀던 자체 브랜드 김도 미국 현지 생산이었어요. 요즘 원료를 한국에서 수입해 미국에서 현지 생산하는 조미김들이 많이 보여요. 현지 생산은 판단컨대 한국에서 김 원료를 수입해 미국에서 가공한 것일 거예요. 가공이라 함은 아마도 기름 발라 소금 뿌려 굽고 포장하는 작업이 아닌가 싶고요. 세일 중이었는데 12개 들어 있는 1팩의 가격은 $2.99 (3,600원)였어요. 가격이 좋아서 2 팩 사 왔습니다.

 

울 막둥이 넷째가 김병만 씨 사진이 좀 무서워 보인대요. 하하하. 특히 가짜 콧수염이 creepy... 그 말듣고 다시 보니까 그래 보이기도 해요.

 

2개를 꺼내 아이들이랑 밥을 싸서 먹었어요. 적당히 짭짤하고 김 두께도 너무 얇지 않았어요. 저번에 샀던 뽀로로 김은 살짝 얇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김 두께로 봤을 때는 여전히 스프라우츠에서 파는 자체 브랜드 김이 달인 김병만의 광천김보다 도톰한 것 같아요.

 

 

울집에서는 이 해조류를 미국에서 흔히 부르는 seaweed라 하지 않고 한국어 "김"으로 부르는데, 김에 밥을 싸 먹으면서 왜 김이라고 부르는지 저번에 위키피디아에서 읽은 지식을 아이들에게 말해 줬어요. 재밌게 듣더라고요. 만약에 김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김을 처음으로 양식했으면 이 해조류의 이름은 다르게 불릴 뻔했다고도 한마디 더 추가해 줬죠. 위키피디아에서 읽은 건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에게 엄마는 방대한 지식의 보고로 남으려고요. 하하하.

 

1650년경 전라남도 광양의 김여익(金汝翼 : 1606∼1660)이 처음으로 양식법을 찾아내서 보급했으며 이때 특별히 부를 이름이 없어서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金)'이라 부르게 되었다. 김여익은 전라남도 영암출신으로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켰으나 조정이 항복하자 태인도에 숨어살던 중에 소나무와 밤나무 가지를 이용한 김 양식 방법을 창안하여 보급하였다. 이후 광양 김은 왕실에 바치는 특산물로 인기가 높았는데, 하루는 임금이 광양 김을 반찬삼아 수라를 맛있게 드신 후 음식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는 사람이 없어 한 신하가 '광양 땅에 사는 김 아무개가 만든 음식입니다.'라고 아뢰자, 임금이 '그럼 앞으로 이 바다풀을 그 사람의 성을 따서 김으로 부르도록 하여라'라고 분부하여 '김'이라고 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 위키피디아 발췌

 

먹다 보니 2개는 부족합니다. 하나 더 열었어요. 그리고 이번엔 점심때 불고기 양념으로 볶아뒀던 간 소고기를 가져다 함께 싸서 먹었습니다. 약간 일본 김밥의 맛을 흉내 내어 먹었다고나 할까... 막둥이 넷째에게 소고기 볶은 거 가져오라고 했더니 김 먹고 남은 컨테이너에 넣어 가져 왔어요. 여기다 넣으면 더 재밌고 맛있게 느껴질 거래요. 아이의 뜻이 그렇다면... 막둥이 말대로 맛있었어요.

 

 

달인 김병만의 광천김은 맛이나 가격 면에서 아주 좋았어요. 한인 마켓에서 계속 세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갔을 때도 가격이 좋다면 더 사다가 먹으려고요.

 

김은 역시 한국산. 미국 웰빙 마켓에서 사온 조미김

 

뽀로로가 김으로 찾아 왔어요. 한국에서 온 팔도 뽀로로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