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인 마켓에 갔을 때 1 갤론* 김치를 2통 사 왔어요. 이건 김치로 그냥 먹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김치찌개용입니다. 울집에서는 김치찌개를 좋아하고 식구도 6명이어서 한번 끓이면 많이 끓여야 해요. 삼겹살 사 온 것도 있어서 그거 넣고 김치찌개를 끓입니다. (* 1 갤론은 약 3.8 L 정도)
김치찌개 No. 1
우선 큰솥에 1.31 파운드(594 g) 삼겹살을 다 투하하고 볶아 줬어요.
삼겹살이 적당히 익으면 가위로 쓱쓱 잘라주고 김치 투하해서 좀 볶았습니다. 끓이기 전에 두부도 함께 투하했어요.
뚜껑을 닫고 끓였어요. 맛있는 김치찌개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 맛있게 잘 끓고 있어요. 큰솥에 끓이니까 갑자기 내 자신이 마녀가 된 느낌이에요. 먹음직스럽게 끓고 있어서 이 사진 몇 장 더 찍었습니다.
끓어라, 익어라, 맛있게 끓어라!
우~ 하하하~
밥하고 먹었는데 우왕~! 아주 맛있어요. 애리놀다의 마술이 통한 것 같아요.
한인 마켓에서 소고기 꽃등심도 사왔었는데 다 먹고 조금 남았었어요. 그것도 불고기 양념해서 함께 볶았습니다. 당면과 콩나물 남은 것도 좀 있어서 넣어 줬고요. 요것도 참 맛있었어요.
김치찌개 No. 2
이번엔 삼겹살이 많지 않았어요. 불판에 삼겹살 구워 먹고 반 남긴 걸로 넣고 부족한 고기 부분은 폭챱(pork chop)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김치찌개를 끓이면 삼겹살만 넣었을 때와는 다른 풍미가 나죠. 삼겹살만 넣은 김치찌개, 폭챱만 또는 폭챱을 섞어 넣은 김치찌개 중에서 뭐가 더 맛있냐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맛있거든요.
고기 먼저 구운 후 가위로 쓱쓱 자르고 김치넣고 볶다가 끓였어요. 두부는 이번엔 나중에 넣었고요. 큰솥에서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 애리놀다가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또 한 번 마녀가 된 기분입니다.
끓어라, 끓어라, 부글부글 맛있게 끓어라!
우~ 호호호!
(이번 마녀는 좀 조신하게 호호호 웃습니다.)
두부 투하.
보글보글 더 끓입니다. 아따~ 정말 맛있겠어요. 실제로도 아주 맛있었고요.
이번엔 뼈 있는 폭챱이 함께 들어가서 감자탕스런 김치찌개가 되었습니다. 뼈 있는 부분 뜯어먹는 재미도 솔솔 해요. 국물도 진하니 맛있었고요.
몇 번을 이렇게 김치찌개 끓여 먹고 했더니 갤론짜리 김치 2통을 사도 얼마 가지 않습니다. 한동안은 이렇게 푸짐한 김치찌개는 못 먹을 듯해요. 다음에 한인 마켓 가서 김치를 사 오면 김치찌개 끓이는 마녀로 또 변신할 거예요. 큰솥에 김치찌개를 끓여가며 맛있는 주문을 듬뿍 양념으로 넣어가면서요.
김치찌개가 맛있어진다.
우~ 하하하!
우~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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