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는 스테이크 형태로 자른 돼지고기 pork butt steak를 사다가 불판에 궈 먹었어요. 식구들에게 아주 인기 많았죠. 이번에도 궈 먹기 좋은 돼지고기가 있나 보는데 돼지고기 pork shoulder가 아주 신선했어요. 이 pork shoulder는 고기색이나 모양이 소고기 목심(chuck)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가격도 파운드당 $2.49로 (2,899원/454 g) 나쁘지 않았고요. 2 덩이 골라 사 왔습니다. 한 덩어리당 약 4 파운드(1.8 kg) 정도 해요.
아무리 잘 먹는 울 식구라도 4 파운드 이 큰 덩어리를 통째로 불판에 올릴 순 없죠. 남편한테 굽기 좋게 작은 크기로 잘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남편이 고기를 자르는 동안 함께 사온 칵테일 새우 2 파운드(907 g)를 해동 시킵니다.
그리고 찍어 먹을 소금/후추, 쌈장, 새우젓 양념 준비했습니다.
이것이 4 파운드의 자태. 뼈가 있긴 했는데 크진 않았어요. 거의 고기였습니다.
해동한 칵테일 새우는 1 파운드(454 g)씩 나눴습니다. 이 새우 크기도 크고 맛도 아주 좋았어요.
테이블 한쪽의 상차림. 상추, 소금/후추, 쌈장, 새우젓 양념, 칵테일 새우 있습니다.
테이블 다른 한쪽에도 상추, 소금/후추, 쌈장, 새우젓 양념, 칵테일 새우 한 세트 자리 잡습니다.
연장도 준비하고 이제 곧 불판에 고기를 구울 거예요.
젓가락은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림이 벗겨졌어요. 원래 스테인리스 스틸이고 그림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1차 고기구이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다음엔 남편한테 두껍게 식당에서 굽는 크기로 썰어 달라고 해야겠어요. 이렇게 자르면 잘 구워질까 해서 남편한테 부탁한 건데 오히려 굽기 불편해요. 이런 크기는 돼지불고기 만들 때 딱입니다. 불판에 구울 때는 통 큰 고기 올려 굽다가 좀 익으면 가위로 쓱쓱 자르는 게 굽기도 편하고 좋습니다. 어쨌든 잘 익혀서 가스불 끄고 가져다가 들 먹습니다.
고기 한점 가져다 새우젓 양념과 함께 먹었어요. 캬~! 넘 맛있어요. 맛에 취해 먹느라 깔끔할 때 사진을 못 찍었어요. 위에 보이는 칵테일 새우도 엄~청 맛있어요.
1차 다 먹고 다시 가스불 켜고 2차 고기구이 완성. 가져다가 먹습니다.
고기를 먹다 보니까 술이 살짝 당깁니다. 남편에게 와인 쿨러 조제 부탁. 시원 달콤 약간 취기가 오르게 하는 비법의 와인 쿨러가 도착했습니다. 엄청 맛있어요. 한 3 모금 (큰 쪽으로) 정도 마셨는데 벌써 알딸딸 해져서 그만 마셨어요.
3차 고기구이도 완성. 잘들 가져가 먹습니다.
3차까지 굽고 보니 남은 것은 이만큼. 야들을 이렇게 버려 둘 순 없죠. 4차 고기구이 시작합니다.
4차 고기도 완성되었어요. 4 파운드(1.8 kg) 돼지고기 앞다리살 모두 다 구워서 먹었습니다. 장하다~
울집 아이들 넷 이것덜이 고기 불판 구이에 완전히 빠져 버렸어요. 며칠 후에 또 고기 구워 먹고 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