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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오랜만에 담근 열무김치. 크아~ 이 맛이야!

아시아나 마켓 메이사에서 열무를 좋은 가격에 팔고 있었어요. 6단 사왔습니다. 오랜만에 열무김치 맛있게 해 먹으려구요.



미국 일반 마켓에서는 열무를 전혀 취급하지 않아요. 미국 마켓에서 파는 것 중 열무랑 가장 비슷한 것이 순무 무청(turnip leaves)인데 이건 쓴 맛이 있습니다. 전에 열무김치가 먹고 싶을 때 이 순무 무청으로 김치를 몇 번 담아 먹었었죠. 그런데 그 쓴 맛 때문에 늘 아쉬웠어요.


순무 (이미지 출처: thebittenword.com)


한인 마켓 장 본 다음날 열무 다듬고 김치 담글 준비를 합니다. 열무가 다 절여진 후 준비한 양념을 넣고 쓱싹쓱싹 버무리면 열무김치 끝! 정말 간단해요. 하지만 맛은 또 끝내주고. 정말 맘에 드는 김치예요. 남편에게도 맛을 보라고 줬더니 처음에는 순무 무청김치처럼 쓴 맛이 있을까봐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이건 열무라서 쓰지 않고 그냥 맛있기만 하다고 했죠. 맛을 보더니 맛있다면서 몇 번 더 먹었어요.




열무 6단으로 김치를 담았더니 1 갤론짜리 (약 3.8 L) 병으로 하나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지금 꾹꾹 누르지 않고 조심스레 넣어서 그래요. 나중에 가라앉으면 아래 부피에서 1/3 정도 내려갑니다.



콩나물 사 온 것도 있어서 아침에 감기 기운 있는 아이들을 위해 콩나물국을 끓여 먹였어요. 애리놀다는 아침엔 콩나물국을 먹지 않았는데 오후 늦게 허기가 져서 뜨거운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 먹었죠. 반찬은 얼마 전에 담근 열무김치 하나. 크아~ 이거 꿀 맛이예요.




맛있는 열무김치도 자주 먹으면 질리겠지만, 오랜만에 먹으니까 진짜 맛있네요. 열무의 식감도 넘 좋구요. 이번에 담은 걸로 한동안 먹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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