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에서 사 온 춘장으로 짜장면을 만들었어요. 얼마 전 한인 마켓에 있는 홍콩반점에서 짜장면을 먹기는 했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짜장면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울집 아이들이 모두 짜장면을 좋아해서 오늘 정말 신났어요.
돼지고기 듬뿍 넣고 감자, 당근, 호박, 양파 넣었습니다. 홍콩반점의 짜장면을 보니까 양파를 많이 넣었던데, 따라해 보느라고 요번엔 보통 만들 때보다 양파를 큰 거로 하나 더 넣었어요. 전에도 아주 맛있게 해 먹었는데 더 맛있는 느낌이예요. 양배추도 넣으려고 했는데 재료 준비하고 또 다른 거 하고 바쁘다 보니까 까먹었네요. 양배추 없어도 맛은 좋았습니다.
남편은 짜장밥으로 먹었어요. 오이하고 파로 토핑을 했구요. 따뜻한 밥에 따뜻한 짜장이 올라가니까 김이 폴폴 올라 옵니다.
김이 모락모락 폴폴 올라오는 게 먹음직스러워서 사진 몇 장 더 올립니다. 폴폴 올라오는 저 김을 타고 맛있는 짜장 향이 퍼지는 듯 해요.
짜장면의 면은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스파게티 면을 사용했어요. 스파게티 면으로 짜장면을 해 먹어도 꽤 괜찮아요. 아이들 넷이 먹은 각자의 짜장면은 이런 모습입니다.
오이와 파 토핑은 아이들 네명 모두 만장일치로 싫다고 해서 면에 짜장만 얹은 단순 순수형으로 먹었어요. 위 사진에서는 살짝 보이지만, 아이들 짜장면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올라 옵니다.
아래는 애리놀다의 짜장면 한 그릇. 토핑을 좋아해서 오이도 올리고 파도 올리고. 혼자 신나서 접시를 돌려 가며 다른 각도로 사진을 찍었어요. 애리놀다의 사랑스런 짜장면~!
젓가락으로 쓱쓱 짜장면을 비빌 때 그 행복감. 먹을 때는 당연히 더 행복해요.
여섯 식구가 모두 2 그릇씩 기본으로 먹었는데 (그릇이 크지는 않았음), 잘 먹는 녀석들은 3 그릇 비운 것 같아요. 큰 솥으로 하나 짜장을 만들었는데 거의 다 먹었어요. (먹성이 이거... )
식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짜장면(+ 짜장밥). 오늘 잘 먹었으니 짜장면이 다시 그리워질 때 즈음 해서 또 만들어 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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